NBA 고참 무례한 반칙, 한국은 어떨까

입력 2012.11.28 (10:48) 수정 2012.1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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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고참 선수일수록 테크니컬 반칙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28일 "NBA 경력 5년차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에 비해 테크니컬 반칙을 3배 이상 더 지적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구에서 테크니컬 반칙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선언된다. 상대 선수에게 위협이 될만한 행위를 하거나 심판에게 무례하게 굴 때 흔히 나오는 반칙으로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팀 관계자도 받을 수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인 선수들은 한 시즌에 테크니컬 반칙을 평균 1.0개 미만으로 받지만 3년차가 되면 2.0개, 5년차에는 3.0개를 훌쩍 넘긴다는 것이다. 12년차가 되면 4.0개에 육박하기에 이른다.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은 뉴욕 닉스가 테크니컬 반칙 13개(경기당 1.0개)로 가장 많은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명이다.



이는 고참이 될수록 심판과 친밀도가 생겨 테크니컬 반칙을 덜 지적받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스티브 자비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신인 때는 심판에게 ‘미스터'라고 존칭을 쓰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름만 부르기 일쑤"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비슷한 이유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에 지명된 선수들이 테크니컬 반칙을 더 많이 지적받는다고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안에 지명된 선수들은 첫 시즌에 평균 2.5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는데 이는 다른 신인들의 거의 5배에 이르는 수치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타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잦다 보니 프로에 와서도 심판에게 막 대하는 경향이 많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감독들은 오히려 초년병 사령탑일수록 테크니컬 반칙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신문은 "감독 6년차 이하의 경우 시즌당 평균 6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지만 13년차 이상에서는 4개 이하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네츠의 에이버리 존슨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 생활을 계속 하면서 더 조용해지는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존슨 감독은 감독 생활 첫 2년간 테크니컬 반칙 24개를 지적받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는 8개로 줄였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이런 경향이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 테크니컬 반칙을 2개 이상 지적받은 선수는 테렌스 레더(오리온스)가 3개로 단독 1위,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과 브라이언 데이비스(KT), 이승준(동부), 전태풍(오리온스), 임재현(KCC·이상 2개) 등 6명이다.



공교롭게도 임재현 한 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또는 귀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테크니컬 반칙을 많이 받은 선수 상위 10명 가운데 외국인 또는 귀화 선수를 제외하면 김주성(동부) 한 명뿐이었다.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테크니컬 반칙을 자주 지적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장훈(KT)과 김주성의 테크니컬 반칙 추이도 흥미롭다. 프로 데뷔 후 첫 5시즌 간 평균 5.8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기록한 서장훈은 최근 5년 사이에는 절반 이하인 평균 2.4개로 줄었다.



반면 김주성은 데뷔 후 5년 사이에는 평균이 아닌 총 테크니컬 반칙 수가 3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3개로 증가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테크니컬 반칙 순위를 보면 서장훈이 69개로 1위, 레더가 39개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주성은 23개로 3위다.



정규리그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 테크니컬 반칙이 하나도 없는 ‘코트의 신사'로는 강혁(532경기·전자랜드), 박지현(408경기·동부), 이현준(378경기·SK), 석명준(364경기·동부), 박성운(319경기·KT), 이홍수(301경기·전 전자랜드) 등 6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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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고참 무례한 반칙, 한국은 어떨까
    • 입력 2012-11-28 10:48:31
    • 수정2012-11-28 10:48:49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고참 선수일수록 테크니컬 반칙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28일 "NBA 경력 5년차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에 비해 테크니컬 반칙을 3배 이상 더 지적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구에서 테크니컬 반칙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선언된다. 상대 선수에게 위협이 될만한 행위를 하거나 심판에게 무례하게 굴 때 흔히 나오는 반칙으로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팀 관계자도 받을 수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인 선수들은 한 시즌에 테크니컬 반칙을 평균 1.0개 미만으로 받지만 3년차가 되면 2.0개, 5년차에는 3.0개를 훌쩍 넘긴다는 것이다. 12년차가 되면 4.0개에 육박하기에 이른다.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은 뉴욕 닉스가 테크니컬 반칙 13개(경기당 1.0개)로 가장 많은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설명이다.

이는 고참이 될수록 심판과 친밀도가 생겨 테크니컬 반칙을 덜 지적받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스티브 자비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신인 때는 심판에게 ‘미스터'라고 존칭을 쓰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름만 부르기 일쑤"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비슷한 이유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에 지명된 선수들이 테크니컬 반칙을 더 많이 지적받는다고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안에 지명된 선수들은 첫 시즌에 평균 2.5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는데 이는 다른 신인들의 거의 5배에 이르는 수치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타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잦다 보니 프로에 와서도 심판에게 막 대하는 경향이 많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감독들은 오히려 초년병 사령탑일수록 테크니컬 반칙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신문은 "감독 6년차 이하의 경우 시즌당 평균 6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지만 13년차 이상에서는 4개 이하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네츠의 에이버리 존슨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 생활을 계속 하면서 더 조용해지는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존슨 감독은 감독 생활 첫 2년간 테크니컬 반칙 24개를 지적받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는 8개로 줄였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이런 경향이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 테크니컬 반칙을 2개 이상 지적받은 선수는 테렌스 레더(오리온스)가 3개로 단독 1위,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과 브라이언 데이비스(KT), 이승준(동부), 전태풍(오리온스), 임재현(KCC·이상 2개) 등 6명이다.

공교롭게도 임재현 한 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또는 귀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테크니컬 반칙을 많이 받은 선수 상위 10명 가운데 외국인 또는 귀화 선수를 제외하면 김주성(동부) 한 명뿐이었다.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테크니컬 반칙을 자주 지적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장훈(KT)과 김주성의 테크니컬 반칙 추이도 흥미롭다. 프로 데뷔 후 첫 5시즌 간 평균 5.8개의 테크니컬 반칙을 기록한 서장훈은 최근 5년 사이에는 절반 이하인 평균 2.4개로 줄었다.

반면 김주성은 데뷔 후 5년 사이에는 평균이 아닌 총 테크니컬 반칙 수가 3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3개로 증가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테크니컬 반칙 순위를 보면 서장훈이 69개로 1위, 레더가 39개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주성은 23개로 3위다.

정규리그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 테크니컬 반칙이 하나도 없는 ‘코트의 신사'로는 강혁(532경기·전자랜드), 박지현(408경기·동부), 이현준(378경기·SK), 석명준(364경기·동부), 박성운(319경기·KT), 이홍수(301경기·전 전자랜드) 등 6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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