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경유차에 휘발유 주유 사고 빈발

입력 2012.11.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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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차량의 보급이 늘면서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접수된 주유소 연료 혼유 사고 상담이 모두 408건으로, 차종별로는 승용차량이 61%, RV차량 35%, 승합.화물차량 5%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별로는 승용차 중에서는 프라이드가 59건, RV차량은 싼타페가 3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자의 69%는 주유 뒤 운행 과정에서 엔진떨림이나 시동꺼짐 현상 등을 통해 혼유 사실을 확인했으나 주유소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무려 54%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차량 수리비는 2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60%나 됐으며, 특히 주유 당시 시동을 켜 놓은 상태에서 혼유 사고가 발생한 32%는 연료계통 라인까지 수리 범위가 확대돼 수리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비자의 78%는 주유 전 직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고지하지 않았고, 알렸음에도 주유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22%였습니다.

이처럼 혼유 사고가 경유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의 직경이 경유 차량 연료 주입구보다 작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한국주유소협회에 지속적인 주유원 교육과 주유소 내 소비자주의사항 게재 등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주유원에게 미리 경유차량임을 알리고 주유 뒤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정비업체로 견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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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경유차에 휘발유 주유 사고 빈발
    • 입력 2012-11-28 12:47:17
    경제
경유 차량의 보급이 늘면서 주유소에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접수된 주유소 연료 혼유 사고 상담이 모두 408건으로, 차종별로는 승용차량이 61%, RV차량 35%, 승합.화물차량 5%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별로는 승용차 중에서는 프라이드가 59건, RV차량은 싼타페가 3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자의 69%는 주유 뒤 운행 과정에서 엔진떨림이나 시동꺼짐 현상 등을 통해 혼유 사실을 확인했으나 주유소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무려 54%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차량 수리비는 2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60%나 됐으며, 특히 주유 당시 시동을 켜 놓은 상태에서 혼유 사고가 발생한 32%는 연료계통 라인까지 수리 범위가 확대돼 수리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비자의 78%는 주유 전 직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고지하지 않았고, 알렸음에도 주유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는 22%였습니다. 이처럼 혼유 사고가 경유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의 직경이 경유 차량 연료 주입구보다 작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한국주유소협회에 지속적인 주유원 교육과 주유소 내 소비자주의사항 게재 등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주유원에게 미리 경유차량임을 알리고 주유 뒤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정비업체로 견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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