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휘발유 주입…혼유 사고 주의보

입력 2012.11.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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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유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잘못 주입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주유원의 부주의 탓으로 일어나는 사곤데 보상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유차 운전자인 최 씨.

지난 5월 고속 도로를 주행하다 갑자기 핸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전에 들렀던 주유소에서 경유 대신 휘발유를 주유했던 겁니다.

<인터뷰> 최길구(주유소 혼유 피해자) : "주유원에게 차 열쇠를 주면서 경유차라고도 분명히 얘기했고 (주유구) 뚜껑에 보면 표시가 선명하게 씌여 있습니다."

연료 계통의 수리 견적만 무려 1500만원, 하지만 한 달에 걸친 실랑이 끝에 최씨는 9백만원을 보상받는데 그쳤습니다.

이같은 혼유사고 피해는 올 들어서만 13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셉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량이 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레저용 차량이었습니다.

휘발유 주유기가 경유차의 연료 주입구 보다 작기 때문에 혼유 사고는 주로 경유 차량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피해 보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비는 2백만원 대가 가장 많았고 3백만원 이상인 경우도 29%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윤(소비자원 피해구제2국 자동차팀장) : "그 주유소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현금 영수증 챙기고 정비업소에서 혼유사고 사실 확인서 받아야..."

소비자 역시 주유 전에 경유차량임을 알리고 주유시 시동을 꺼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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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에 휘발유 주입…혼유 사고 주의보
    • 입력 2012-11-28 22:00:4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경유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잘못 주입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주유원의 부주의 탓으로 일어나는 사곤데 보상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유차 운전자인 최 씨. 지난 5월 고속 도로를 주행하다 갑자기 핸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전에 들렀던 주유소에서 경유 대신 휘발유를 주유했던 겁니다. <인터뷰> 최길구(주유소 혼유 피해자) : "주유원에게 차 열쇠를 주면서 경유차라고도 분명히 얘기했고 (주유구) 뚜껑에 보면 표시가 선명하게 씌여 있습니다." 연료 계통의 수리 견적만 무려 1500만원, 하지만 한 달에 걸친 실랑이 끝에 최씨는 9백만원을 보상받는데 그쳤습니다. 이같은 혼유사고 피해는 올 들어서만 13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셉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량이 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레저용 차량이었습니다. 휘발유 주유기가 경유차의 연료 주입구 보다 작기 때문에 혼유 사고는 주로 경유 차량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주유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피해 보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비는 2백만원 대가 가장 많았고 3백만원 이상인 경우도 29%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윤(소비자원 피해구제2국 자동차팀장) : "그 주유소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현금 영수증 챙기고 정비업소에서 혼유사고 사실 확인서 받아야..." 소비자 역시 주유 전에 경유차량임을 알리고 주유시 시동을 꺼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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