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단속권 놓고 중국-필리핀 신경전

입력 2012.11.30 (20:02) 수정 2012.12.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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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타국 선박을 단속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가 최근 '하이난 연안 변경 치안관리 조례' 수정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 대사관을 상대로 관련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하이난성의 조례 적용 범위가 필리핀 영토와 부근 해역을 포함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이 반발하자 중국은 남중국해 자유항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파장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습니혔다.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7일 '하이난성 영해'에서 외국 선박과 인원의 불법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수정안을 의결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새로 만든 전자여권 속지에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의 관할 수역으로 주장하는 이른바 '남해구단선'이 표시된 중국 전도를 배경 화면에 넣어 논란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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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 단속권 놓고 중국-필리핀 신경전
    • 입력 2012-11-30 20:02:00
    • 수정2012-12-01 06:28:36
    국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타국 선박을 단속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가 최근 '하이난 연안 변경 치안관리 조례' 수정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 대사관을 상대로 관련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하이난성의 조례 적용 범위가 필리핀 영토와 부근 해역을 포함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이 반발하자 중국은 남중국해 자유항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파장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습니혔다.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7일 '하이난성 영해'에서 외국 선박과 인원의 불법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수정안을 의결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새로 만든 전자여권 속지에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의 관할 수역으로 주장하는 이른바 '남해구단선'이 표시된 중국 전도를 배경 화면에 넣어 논란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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