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관련 예산 무더기 ‘전용’

입력 2012.1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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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 포격 당시,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연평도 관련 예산은 국회에서 특별히 승인됐는데요,

관련 부처는 급히 받은 예산을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쓰거나 미처 다 쓰지도 못하고 다음해로 넘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격 이후 2년. 연평도는 아직도 집수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황의심(연평도주민) : "여지껏 했어, 공사 여지껏 했어. 이제야 집에다 가구 들여놓고. 11월까지는 다 끝내려고 했으니까..."

포격으로 부서진 주택은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리했습니다.

포격 직후 연평도 관련 예산은 국회에서 신속 처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추가로 늘려준 예산이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쓰이거나 아예 쓰이지도 못하고 이월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 증액된 연평도 관련 예산입니다.

국방부는 증액된 예산 930억여 원 가운데 55억 원은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썼고, 370억여 원은 이월했습니다.

방위사업청 사업 가운데는 예산이 거의 집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방위력 개선 사업은 외국과의 계약도 있고 외부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예산이 전용되거나 이월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충분한 검토없이 시급성을 사유로 반영된 예산들" 이라며 부처들의 부실한 예산 집행을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도 북한의 군사력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으로 2조 7천억원을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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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관련 예산 무더기 ‘전용’
    • 입력 2012-11-30 21:54: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연평도 포격 당시,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연평도 관련 예산은 국회에서 특별히 승인됐는데요, 관련 부처는 급히 받은 예산을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쓰거나 미처 다 쓰지도 못하고 다음해로 넘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격 이후 2년. 연평도는 아직도 집수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황의심(연평도주민) : "여지껏 했어, 공사 여지껏 했어. 이제야 집에다 가구 들여놓고. 11월까지는 다 끝내려고 했으니까..." 포격으로 부서진 주택은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리했습니다. 포격 직후 연평도 관련 예산은 국회에서 신속 처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추가로 늘려준 예산이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쓰이거나 아예 쓰이지도 못하고 이월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 증액된 연평도 관련 예산입니다. 국방부는 증액된 예산 930억여 원 가운데 55억 원은 연평도와 무관한 사업에 썼고, 370억여 원은 이월했습니다. 방위사업청 사업 가운데는 예산이 거의 집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방위력 개선 사업은 외국과의 계약도 있고 외부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예산이 전용되거나 이월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충분한 검토없이 시급성을 사유로 반영된 예산들" 이라며 부처들의 부실한 예산 집행을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도 북한의 군사력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으로 2조 7천억원을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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