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사퇴…중수부장도 퇴진 의사

입력 2012.11.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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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상대 검찰총장이 최악의 검찰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당초 발표하려던 검찰 개혁안은 차기 총장의 몫으로 넘겼습니다.

먼저,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항명파동끝에 한상대 검찰총장이 임기를 9개월 남겨 놓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며 허리를 두 번 숙였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검찰 개혁안은 발표하지 않은 채 불과 2분 만에 사퇴사를 마쳤습니다.

국민에 대한 사과가 전부였습니다.

사퇴사를 읽은 뒤 곧바로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채동욱 대검 차장과 최재경 중수부장은 현관에서만 배웅했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항명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저희 검찰 좀 잘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검찰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시대에 맞는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총장과 정면충돌했던 최재경 중수부장도 퇴진 의사를 내비쳤지만 주변의 만류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최재경(중수부장) : "여러모로 송구하고,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 대검 차장의 직무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검사의 난'으로까지 불리던 파국은 겨우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내분 사태로 생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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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중수부장도 퇴진 의사
    • 입력 2012-11-30 2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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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상대 검찰총장이 최악의 검찰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당초 발표하려던 검찰 개혁안은 차기 총장의 몫으로 넘겼습니다. 먼저,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항명파동끝에 한상대 검찰총장이 임기를 9개월 남겨 놓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며 허리를 두 번 숙였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검찰 개혁안은 발표하지 않은 채 불과 2분 만에 사퇴사를 마쳤습니다. 국민에 대한 사과가 전부였습니다. 사퇴사를 읽은 뒤 곧바로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채동욱 대검 차장과 최재경 중수부장은 현관에서만 배웅했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항명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저희 검찰 좀 잘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검찰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시대에 맞는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총장과 정면충돌했던 최재경 중수부장도 퇴진 의사를 내비쳤지만 주변의 만류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최재경(중수부장) : "여러모로 송구하고,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 대검 차장의 직무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검사의 난'으로까지 불리던 파국은 겨우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내분 사태로 생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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