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도루묵 풍어…어민들 가격 하락 울상

입력 2012.11.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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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강원도 동해안엔 제철을 맞은 도루묵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잡혀도 너무 많이 잡혀 곳곳에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해변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파도에 밀려온 해초 더미에서 생선을 주워 담기 바쁩니다.

겨울 제철 생선 도루묵입니다.

해초 더미에 알을 낳던 도루묵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으로 올라온 겁니다.

주워 담은지 1시간, 그물망 주머니가 가득찼습니다.

<인터뷰> 강종은(강릉시 교동) :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이렇게 즐기면서 바닷가, 겨울바다를 보면서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리는 게 참 좋습니다."

방파제에도 도루묵을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늘어섰습니다.

낚시를 담그기가 무섭게, 은빛 도루묵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강원 동해안의 도루묵 개체 수가 지난해 보다 무려 60%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00(양양군 양양읍) : "지금, 두번째 오는데 그 전에 온 사람들은 마대로, 가마니로 한 20개씩 잡았어요."

모처럼 도루묵이 풍어기를 맞았지만, 정작 어민들은 가격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도루묵 값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태희(고성군 토성면) : "작년만 해도 이렇게 싸진 않았는데 금년엔 저인망들이 많이 잡아서 아마 값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례 없는 도루묵 풍어 속에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강원도는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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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례없는 도루묵 풍어…어민들 가격 하락 울상
    • 입력 2012-11-30 22:02:46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강원도 동해안엔 제철을 맞은 도루묵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잡혀도 너무 많이 잡혀 곳곳에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해변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파도에 밀려온 해초 더미에서 생선을 주워 담기 바쁩니다. 겨울 제철 생선 도루묵입니다. 해초 더미에 알을 낳던 도루묵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으로 올라온 겁니다. 주워 담은지 1시간, 그물망 주머니가 가득찼습니다. <인터뷰> 강종은(강릉시 교동) :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이렇게 즐기면서 바닷가, 겨울바다를 보면서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리는 게 참 좋습니다." 방파제에도 도루묵을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늘어섰습니다. 낚시를 담그기가 무섭게, 은빛 도루묵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강원 동해안의 도루묵 개체 수가 지난해 보다 무려 60%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00(양양군 양양읍) : "지금, 두번째 오는데 그 전에 온 사람들은 마대로, 가마니로 한 20개씩 잡았어요." 모처럼 도루묵이 풍어기를 맞았지만, 정작 어민들은 가격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도루묵 값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태희(고성군 토성면) : "작년만 해도 이렇게 싸진 않았는데 금년엔 저인망들이 많이 잡아서 아마 값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례 없는 도루묵 풍어 속에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강원도는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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