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北 1단계 로켓 장착”…韓·美·日 감시 강화

입력 2012.12.03 (21:11) 수정 2012.12.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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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1단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해 사실상 발사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은하3호는 우리의 나로호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발사체에 탄두를 탑재하면 미사일 발사체에 위성을 올리면 위성발사체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핵을 이미 보유한데다 탑재하겠다고 한 위성의 성능도 검증되지 않아 실용위성이 아닌 장거리 미사일이라는게 국제사회의 판단입니다.

이렇게 미사일 발사가 임박해지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도 정밀감시에 나섰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대.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군 정보 수집과 무궁화 위성 등을 통해 1단 로켓이 장착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3단 로켓까지 모두 세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나흘 정도.

지하시설을 통해 연료주입을 하는데 하루 이틀 정도 걸리는 만큼 오는 10일 이전에 발사 준비는 기술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기상 상황과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실제 발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1단 로켓은 전북 부안 서쪽 140㎞ 지점,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136㎞ 지점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수순에 사실상 돌입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감시동향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지스함 '서해 류성룡함' 등을 이용해 미사일 발사부터 궤적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확고한 한미 연합 감시태세와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된 모든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정지 위성뿐만 아니라, 최신예 정찰기 '코브라 볼'을 미 본토에서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이것은 탄도미사일의 발사부터 끝까지, 탄착하는 지점까지 모든 궤도를 계측할 수 있는 정찰장비거든요?"

일본도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미사일 궤적 추적을 위해 이지스함을 서해 공해상 쪽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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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03 21:13:24
    • 수정2012-12-03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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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1단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해 사실상 발사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은하3호는 우리의 나로호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발사체에 탄두를 탑재하면 미사일 발사체에 위성을 올리면 위성발사체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핵을 이미 보유한데다 탑재하겠다고 한 위성의 성능도 검증되지 않아 실용위성이 아닌 장거리 미사일이라는게 국제사회의 판단입니다. 이렇게 미사일 발사가 임박해지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도 정밀감시에 나섰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대.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군 정보 수집과 무궁화 위성 등을 통해 1단 로켓이 장착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습니다. 3단 로켓까지 모두 세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나흘 정도. 지하시설을 통해 연료주입을 하는데 하루 이틀 정도 걸리는 만큼 오는 10일 이전에 발사 준비는 기술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기상 상황과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실제 발사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1단 로켓은 전북 부안 서쪽 140㎞ 지점,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136㎞ 지점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수순에 사실상 돌입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감시동향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지스함 '서해 류성룡함' 등을 이용해 미사일 발사부터 궤적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확고한 한미 연합 감시태세와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된 모든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정지 위성뿐만 아니라, 최신예 정찰기 '코브라 볼'을 미 본토에서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이것은 탄도미사일의 발사부터 끝까지, 탄착하는 지점까지 모든 궤도를 계측할 수 있는 정찰장비거든요?" 일본도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미사일 궤적 추적을 위해 이지스함을 서해 공해상 쪽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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