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 조직 검거

입력 2012.12.04 (12:14) 수정 2012.1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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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에서 스마트폰 두고 내렸다, 다시 찾지 못한 적 있으시죠.

잃어버린 스마트폰 어디로 갔나 했더니,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해온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한 남성이 지나는 택시기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어 신호를 보냅니다.

분실한 휴대전화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즉석에서 거래도 이뤄집니다.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거리에서 만난 일명 `현장 매입책'에게 10만 원씩 받고 넘깁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방법으로 분실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국내총책 37살 엄 모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택시기사 57살 박 모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엄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2천3백여 대, 18억 6천여만 원어치를 중국 등 해외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택시기사부터 현장매입책, 중간매입책을 거쳐 중국 현지 판매총책까지 6단계의 피라미드형 밀수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매입 즉시 유심칩을 없애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한 대당 택시기사는 최고 30만 원, 판매총책은 최고 4만 5천원 씩 등 모두 약 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밀반출한 스마트폰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유사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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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 조직 검거
    • 입력 2012-12-04 14:12:06
    • 수정2012-12-04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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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에서 스마트폰 두고 내렸다, 다시 찾지 못한 적 있으시죠. 잃어버린 스마트폰 어디로 갔나 했더니,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해온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한 남성이 지나는 택시기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어 신호를 보냅니다. 분실한 휴대전화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즉석에서 거래도 이뤄집니다.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거리에서 만난 일명 `현장 매입책'에게 10만 원씩 받고 넘깁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방법으로 분실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국내총책 37살 엄 모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택시기사 57살 박 모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엄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2천3백여 대, 18억 6천여만 원어치를 중국 등 해외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택시기사부터 현장매입책, 중간매입책을 거쳐 중국 현지 판매총책까지 6단계의 피라미드형 밀수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매입 즉시 유심칩을 없애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한 대당 택시기사는 최고 30만 원, 판매총책은 최고 4만 5천원 씩 등 모두 약 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밀반출한 스마트폰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유사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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