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량 ‘위험천만’ 혼유사고 급증

입력 2012.12.05 (07:22) 수정 2012.1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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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맞지 않는 기름이 섞일 경우 주행중에 엔진이 꺼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에 사는 정다운 씨는 최근 멀쩡히 달리던 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당했습니다.

저속이었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0 여 분 전, 주유소에서 잘못 넣은 기름이 화근이었습니다.

주유소가 실수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은 것입니다.

<녹취>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실수했네요. 전혀 제가 눈치를 못 챘어요."

지난해에 이어 벌써 2 번째 혼유사고를 겪어 이제 주유소 가기가 겁이 납니다.

<인터뷰> 정다운(혼유사고 피해자) : "말을 해도 혹시나 또 잘못 넣었을까 봐 확인을 하고 겁이 나요."

기름값이 워낙 비싸 요즘엔 값싸고 연비가 좋은 경유차가 인깁니다.

그만큼 혼유사고도 증가해 올 들어서만 131건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세단형 경유차들로 세단형은 휘발유라는 인식이 큰데다 경유차는 주유구가 넓어 휘발유 주유기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름을 잘못 넣을 경우 수리를 하더라도 엔진까지 손상돼 추가 사고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주상현(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두 기름의 폭발력이 달라 연료탱크부터 인젝터까지 손상입고, 심한 경우 엔진까지 손상을 입습니다."

따라서 주유 전엔 기름 종류를 반드시 알리고, 어떤 기름을 넣었는지 영수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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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량 ‘위험천만’ 혼유사고 급증
    • 입력 2012-12-05 07:32:45
    • 수정2012-12-05 08: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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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유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맞지 않는 기름이 섞일 경우 주행중에 엔진이 꺼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에 사는 정다운 씨는 최근 멀쩡히 달리던 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당했습니다. 저속이었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20 여 분 전, 주유소에서 잘못 넣은 기름이 화근이었습니다. 주유소가 실수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은 것입니다. <녹취>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실수했네요. 전혀 제가 눈치를 못 챘어요." 지난해에 이어 벌써 2 번째 혼유사고를 겪어 이제 주유소 가기가 겁이 납니다. <인터뷰> 정다운(혼유사고 피해자) : "말을 해도 혹시나 또 잘못 넣었을까 봐 확인을 하고 겁이 나요." 기름값이 워낙 비싸 요즘엔 값싸고 연비가 좋은 경유차가 인깁니다. 그만큼 혼유사고도 증가해 올 들어서만 131건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세단형 경유차들로 세단형은 휘발유라는 인식이 큰데다 경유차는 주유구가 넓어 휘발유 주유기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름을 잘못 넣을 경우 수리를 하더라도 엔진까지 손상돼 추가 사고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주상현(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두 기름의 폭발력이 달라 연료탱크부터 인젝터까지 손상입고, 심한 경우 엔진까지 손상을 입습니다." 따라서 주유 전엔 기름 종류를 반드시 알리고, 어떤 기름을 넣었는지 영수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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