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세계의 아리랑으로

입력 2012.12.07 (07:36) 수정 2012.12.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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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풀어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따라 흥얼거리게 만드는 전통 민요 아리랑. 이번에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위원회에서 인류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 됐습니다. 여기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후렴구와 가사로 이루어진 지역마다 전승돼온 모든 아리랑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등재해 논란을 빚은 점을 감안하며 이번 유네스코의 결정은 아리랑을 대한민국의 문화로 국제사회가 확인하고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이 세대를 거쳐 계속 재창조 되고 한 국민의 정체성을 갖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잠시 여기에서 함께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아리랑의 기원과 전승이 정말 혼돈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을 비롯해 20여개가 넘는 기원설이 있고 북한 가무 대공연 아리랑 중국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 우리 대중가요의 아리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변종이 있을 정돕니다. 그러다 보니 정선 진도 밀양 등 3대 아리랑을 비롯해 한반도에만 총 60여종 4천 여 개의 아리랑이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데도 그동안 아리랑에 대한 체계적인 개설서도 하나 없고 아리랑에 대한 연구와 지원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아리랑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됐다는 것은 아리랑 가락이 세계인들의 정서에도 맞닿을 수 있고 또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리랑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의 인류 문화유산으로 종묘 제례와 판소리 강강술래 등 모두 15개를 지니게 됐습니다. 아리랑의 등재로 문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 우리로서는 세계인들이 아리랑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들썩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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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세계의 아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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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풀어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따라 흥얼거리게 만드는 전통 민요 아리랑. 이번에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위원회에서 인류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 됐습니다. 여기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후렴구와 가사로 이루어진 지역마다 전승돼온 모든 아리랑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등재해 논란을 빚은 점을 감안하며 이번 유네스코의 결정은 아리랑을 대한민국의 문화로 국제사회가 확인하고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이 세대를 거쳐 계속 재창조 되고 한 국민의 정체성을 갖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잠시 여기에서 함께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아리랑의 기원과 전승이 정말 혼돈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을 비롯해 20여개가 넘는 기원설이 있고 북한 가무 대공연 아리랑 중국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 우리 대중가요의 아리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변종이 있을 정돕니다. 그러다 보니 정선 진도 밀양 등 3대 아리랑을 비롯해 한반도에만 총 60여종 4천 여 개의 아리랑이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데도 그동안 아리랑에 대한 체계적인 개설서도 하나 없고 아리랑에 대한 연구와 지원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아리랑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됐다는 것은 아리랑 가락이 세계인들의 정서에도 맞닿을 수 있고 또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리랑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의 인류 문화유산으로 종묘 제례와 판소리 강강술래 등 모두 15개를 지니게 됐습니다. 아리랑의 등재로 문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 우리로서는 세계인들이 아리랑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들썩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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