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고객정보 무차별 조회 금지

입력 2012.12.07 (08:53) 수정 2012.12.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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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오면 어떻게 알았는지 여러 보험사에서 귀찮을 정도로 계약 권유 전화가 오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험사가 개인의 보험정보를 1년에 수십번씩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자동차보험계약이 끝난 김웅진씨.

만기 한 달 전부터 여러 보험사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웅진(자동차보험재계약) :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네들이 더 좋은 조건이니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수 있지 않겠느냐."

보험사들이 개인정보를 얻는 곳은 보험개발원 전산망.

대형마트의 경품 이벤트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사들여 전산망에 입력하면 보험 가입 기간은 물론 사고 이력까지 조회됩니다.

보험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이런 식으로 조회한 개인 보험정보는 3억 5천만 건, 가입자 한 명당 평균 20차례나 됩니다.

<인터뷰> 이윤수(금융위원회 보험과장) :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만 조회 하는것 보다는 절반 이상은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마케팅 활용과 정보 조회에 대한 명확한 동의를 얻고, 증빙 서류를 첨부할 경우에만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주민번호를 (보험사)들이 아는 걸 입력을 한 다음에, 본인 동의한 것처럼 종이 한장에 싸인을 하고 스캔을 해서 (첨부하는)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더라고요."

민감한 정보인 개인의 보험이력이 마케팅을 위해 공개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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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고객정보 무차별 조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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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오면 어떻게 알았는지 여러 보험사에서 귀찮을 정도로 계약 권유 전화가 오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험사가 개인의 보험정보를 1년에 수십번씩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자동차보험계약이 끝난 김웅진씨. 만기 한 달 전부터 여러 보험사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웅진(자동차보험재계약) :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네들이 더 좋은 조건이니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수 있지 않겠느냐." 보험사들이 개인정보를 얻는 곳은 보험개발원 전산망. 대형마트의 경품 이벤트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사들여 전산망에 입력하면 보험 가입 기간은 물론 사고 이력까지 조회됩니다. 보험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이런 식으로 조회한 개인 보험정보는 3억 5천만 건, 가입자 한 명당 평균 20차례나 됩니다. <인터뷰> 이윤수(금융위원회 보험과장) :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만 조회 하는것 보다는 절반 이상은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마케팅 활용과 정보 조회에 대한 명확한 동의를 얻고, 증빙 서류를 첨부할 경우에만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주민번호를 (보험사)들이 아는 걸 입력을 한 다음에, 본인 동의한 것처럼 종이 한장에 싸인을 하고 스캔을 해서 (첨부하는)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더라고요." 민감한 정보인 개인의 보험이력이 마케팅을 위해 공개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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