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 눈 나몰라라”…위험천만 빙판길

입력 2012.12.07 (12:31) 수정 2012.12.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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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다음날 기온이 뚝 떨어지면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워지곤 하는데요,

특히 골목길은 내집 앞도 치우지 않는 얌체 주민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빙판길이 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쌓인 눈이 얼어붙은 골목길에서 화물차 한 대가 연신 헛바퀴를 돌립니다.

꽁꽁 언 길 위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차들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김성훈(인천시 용현동) : "여기는 노인분들이 많이 사세요. 그래서 겨울에는 노인들이 종종 다치시더라구요. 그래서 안치울 수 없어죠."

그러나, 눈이 내려도 내집 앞 눈조차 치우지 않는 것이 현실.

특히,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는 다세대 주택의 경우 눈 치우는 사람이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유인순(인천시 용현동) : "쓸면 깡충 뛰어서 집에 들어가고. 좀 서로서로 나와서 쓸고 그러면 좋잖아. 한 사람이 몰아서 하는 건 힘들고. 안 해."

집 주인들은 집 주변의 보도와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까지 제설, 제빙 작업을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지만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성규(인천소방본부 재난관리과 조정관) : "강제 규정이 아니다보니까 지금...어떠한 홍보, 주민 계도 사업, 자발적인 참여 그런 데에 의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주민 의식에만 기대는 실효성 없는 규정 탓에 폭설 끝 빙판길 사고는 매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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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앞 눈 나몰라라”…위험천만 빙판길
    • 입력 2012-12-07 12:32:47
    • 수정2012-12-07 1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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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다음날 기온이 뚝 떨어지면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워지곤 하는데요, 특히 골목길은 내집 앞도 치우지 않는 얌체 주민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빙판길이 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쌓인 눈이 얼어붙은 골목길에서 화물차 한 대가 연신 헛바퀴를 돌립니다. 꽁꽁 언 길 위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차들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김성훈(인천시 용현동) : "여기는 노인분들이 많이 사세요. 그래서 겨울에는 노인들이 종종 다치시더라구요. 그래서 안치울 수 없어죠." 그러나, 눈이 내려도 내집 앞 눈조차 치우지 않는 것이 현실. 특히,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는 다세대 주택의 경우 눈 치우는 사람이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유인순(인천시 용현동) : "쓸면 깡충 뛰어서 집에 들어가고. 좀 서로서로 나와서 쓸고 그러면 좋잖아. 한 사람이 몰아서 하는 건 힘들고. 안 해." 집 주인들은 집 주변의 보도와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까지 제설, 제빙 작업을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지만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성규(인천소방본부 재난관리과 조정관) : "강제 규정이 아니다보니까 지금...어떠한 홍보, 주민 계도 사업, 자발적인 참여 그런 데에 의지하고 있는 상탭니다." 주민 의식에만 기대는 실효성 없는 규정 탓에 폭설 끝 빙판길 사고는 매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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