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레일바이크…지자체 ‘출혈 경쟁’

입력 2012.12.08 (21:21) 수정 2012.12.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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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 철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레일 바이크라는게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다보니 결국 곳곳에서 탈이 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5년 운행을 시작한 강원도 정선의 철로 자전거, 이른바 '레일바이크'입니다.

관광객들은 7.2km 철로 위를 달리며 정겨운 산골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유옥순(서울 홍은동):"우리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가면서 경치도 보면서 하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이런 레일바이크가 최근 7년 사이 전국에 10곳으로 늘었습니다.

또 10개 자치단체가 추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레일바이크 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자칫 출혈 경쟁 등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장 성공적이라는 정선 레일바이크 이용객도 2천10년을 정점으로 줄기시작해 하향 정체된 상태입니다.

<인터뷰>이주훈(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장):"출혈 경쟁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2천9년 전북 남원시가 설치한 레일바이크는 수익을 내지 못해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남원시 관계자:"(사업 초기) 그 당시에는 좋게 봤으니까 그랬겠죠. 근데 그 이후에 손님이 줄어들다 보니까 운영이 안 되는 거죠"

<인터뷰>함석종(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 교수):"전국적으로 공급 과잉 양상이 있는데요.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치밀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4백억 원 가까이 소요돼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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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레일바이크…지자체 ‘출혈 경쟁’
    • 입력 2012-12-08 21:23:26
    • 수정2012-12-08 2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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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 철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레일 바이크라는게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다보니 결국 곳곳에서 탈이 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5년 운행을 시작한 강원도 정선의 철로 자전거, 이른바 '레일바이크'입니다. 관광객들은 7.2km 철로 위를 달리며 정겨운 산골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유옥순(서울 홍은동):"우리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가면서 경치도 보면서 하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이런 레일바이크가 최근 7년 사이 전국에 10곳으로 늘었습니다. 또 10개 자치단체가 추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적으로 레일바이크 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자칫 출혈 경쟁 등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장 성공적이라는 정선 레일바이크 이용객도 2천10년을 정점으로 줄기시작해 하향 정체된 상태입니다. <인터뷰>이주훈(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장):"출혈 경쟁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2천9년 전북 남원시가 설치한 레일바이크는 수익을 내지 못해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남원시 관계자:"(사업 초기) 그 당시에는 좋게 봤으니까 그랬겠죠. 근데 그 이후에 손님이 줄어들다 보니까 운영이 안 되는 거죠" <인터뷰>함석종(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 교수):"전국적으로 공급 과잉 양상이 있는데요.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치밀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4백억 원 가까이 소요돼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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