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LIG 꺾고 4연승…2위 도약

입력 2012.12.09 (16:18) 수정 2012.1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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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4연승 신바람을 내고 남자 프로배구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슬로베니아 출신 용병 미차 가스파리니의 맹공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1(25-18, 25-22, 18-25, 28-26)로 물리쳤다.

7승2패, 승점 19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위로 밀어내고 한 단계 올라섰다.

또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4로 좁히고 다시 '양강 시대'를 열었다.

반면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요한(27)이 부상으로 빠진 LIG손보는 경기 운영 능력에서 현대캐피탈에 뒤졌다.

6일 연습 중 왼손 손등뼈(중수골 골절)를 다친 김요한이 수술대에 오르면 LIG손보는 큰 손실을 볼 전망이다.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친 가스파리니는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키 2m2인 그는 블로킹 3개, 백어택 11개 등으로 양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전날까지 LIG손보에 통산 45승4패를 거둬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2~3점을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LIG손보 오레올 까메호(쿠바)의 강타를 가스파리니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잇달아 블로킹으로 막아내 23-16으로 점수를 벌리며 첫 세트를 따냈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 13-13에서 LIG손보 코트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떨어지는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잇달아 터뜨리고 포효했다.

그는 22-20에서도 까메호의 직선 공격을 오른쪽 손바닥으로 차단하는 등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까메호의 타점 높은 강타가 폭발한 LIG손보에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10-18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그러나 LIG손보가 더는 도망가지 못한 사이 문성민의 강한 서브로 점수 차를 좁혔고 임동규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1-21 동점을 이뤘다.

듀스가 이어지던 26-26에서 LIG손보 이강원의 회심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이 까메호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몸을 날린 호수비를 몇 차례 선보인 문성민은 17점을 퍼붓고 가스파리니의 뒤를 받쳤다.

LIG손보는 4세트 26-25 유리한 상황에서 이정준의 다이렉트 킬이 어이없이 벗어난 게 뼈아팠다.

올해 신인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은 이강원(경희대 졸업예정)은 라이트로 투입돼 과감한 공격으로 14점을 올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0(25-17 25-22 25-21)으로 제압했다.

3위 도로공사(승점 17)는 2위 GS칼텍스(승점 18)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선두 IBK기업은행과 양강을 형성해 온 GS칼텍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가 4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6주간 결장 진단을 받은 뒤 시즌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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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LIG 꺾고 4연승…2위 도약
    • 입력 2012-12-09 16:18:07
    • 수정2012-12-09 18:04:34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4연승 신바람을 내고 남자 프로배구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슬로베니아 출신 용병 미차 가스파리니의 맹공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1(25-18, 25-22, 18-25, 28-26)로 물리쳤다. 7승2패, 승점 19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위로 밀어내고 한 단계 올라섰다. 또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4로 좁히고 다시 '양강 시대'를 열었다. 반면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요한(27)이 부상으로 빠진 LIG손보는 경기 운영 능력에서 현대캐피탈에 뒤졌다. 6일 연습 중 왼손 손등뼈(중수골 골절)를 다친 김요한이 수술대에 오르면 LIG손보는 큰 손실을 볼 전망이다.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친 가스파리니는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키 2m2인 그는 블로킹 3개, 백어택 11개 등으로 양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전날까지 LIG손보에 통산 45승4패를 거둬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2~3점을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LIG손보 오레올 까메호(쿠바)의 강타를 가스파리니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잇달아 블로킹으로 막아내 23-16으로 점수를 벌리며 첫 세트를 따냈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 13-13에서 LIG손보 코트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떨어지는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잇달아 터뜨리고 포효했다. 그는 22-20에서도 까메호의 직선 공격을 오른쪽 손바닥으로 차단하는 등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까메호의 타점 높은 강타가 폭발한 LIG손보에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10-18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그러나 LIG손보가 더는 도망가지 못한 사이 문성민의 강한 서브로 점수 차를 좁혔고 임동규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1-21 동점을 이뤘다. 듀스가 이어지던 26-26에서 LIG손보 이강원의 회심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이 까메호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몸을 날린 호수비를 몇 차례 선보인 문성민은 17점을 퍼붓고 가스파리니의 뒤를 받쳤다. LIG손보는 4세트 26-25 유리한 상황에서 이정준의 다이렉트 킬이 어이없이 벗어난 게 뼈아팠다. 올해 신인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은 이강원(경희대 졸업예정)은 라이트로 투입돼 과감한 공격으로 14점을 올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0(25-17 25-22 25-21)으로 제압했다. 3위 도로공사(승점 17)는 2위 GS칼텍스(승점 18)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선두 IBK기업은행과 양강을 형성해 온 GS칼텍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가 4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6주간 결장 진단을 받은 뒤 시즌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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