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연일 전력 비상…수백억 세금 ‘줄줄’

입력 2012.12.12 (06:07) 수정 2012.12.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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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 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력 당국이 산업체의 가동을 멈추고서야 겨우 위기를 막았는데, 어제 하루에만 90억 원 가까운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이례적으로 아침 일찍부터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녹취> 어제, 전력거래소 : "08시 36분부로 수급경보 '관심' 발령하겠습니다."

예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한계점을 넘나드는 비상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산업체 수요 관리 200만 킬로와트 등 무려 44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끌어와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매일 천 톤씩 산업용 종이를 생산하는 이 제지 공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력 사용을 멈추고, 대신 지원금을 받기로 사전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운중('ㅇ' 제지공장 생산팀 과장) : "시간당 만4천 킬로와트씩, 총 1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제 하루 산업체에 지급된 지원금은 89억 7천만 원.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벌써 250억 원이 나갔습니다.

2009년 499억 원에 그쳤던 연간 지원금 역시, 올해는 지금까지 무려 2천 6백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전력 당국의 부실한 원전 관리로 초래된 전력난을 세금을 쏟아부어 막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저희들이 그 시행량만큼 금액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전력당국은 당분간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난도 계속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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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연일 전력 비상…수백억 세금 ‘줄줄’
    • 입력 2012-12-12 06:16:31
    • 수정2012-12-12 09:42: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 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력 당국이 산업체의 가동을 멈추고서야 겨우 위기를 막았는데, 어제 하루에만 90억 원 가까운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이례적으로 아침 일찍부터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녹취> 어제, 전력거래소 : "08시 36분부로 수급경보 '관심' 발령하겠습니다." 예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한계점을 넘나드는 비상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산업체 수요 관리 200만 킬로와트 등 무려 44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끌어와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매일 천 톤씩 산업용 종이를 생산하는 이 제지 공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력 사용을 멈추고, 대신 지원금을 받기로 사전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운중('ㅇ' 제지공장 생산팀 과장) : "시간당 만4천 킬로와트씩, 총 1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제 하루 산업체에 지급된 지원금은 89억 7천만 원.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벌써 250억 원이 나갔습니다. 2009년 499억 원에 그쳤던 연간 지원금 역시, 올해는 지금까지 무려 2천 6백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전력 당국의 부실한 원전 관리로 초래된 전력난을 세금을 쏟아부어 막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저희들이 그 시행량만큼 금액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전력당국은 당분간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난도 계속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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