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마지막 3국에서 우승 도전

<앵커 멘트>

이세돌이 삼성화재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중국의 구리에게 패했습니다.

이세돌의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 여부는 오늘, 마지막 승부인 3국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박수현 기잡니다.

<리포트>

1국에서 극적인 뒤집기 반집승을 거뒀던 이세돌..

2국에선 작전을 바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격에 실패하며 주도권을 빼앗겨, 결국 174수 만에 불계패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 : "너무 깨끗한 완패라 아쉬울 것도 없고 역시 구리 9단 강하구나.."

벼랑끝에 몰렸던 구리는 마지막까지 정확한 수읽기를 자랑하며 승리를 챙겨, 중국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구리 : "이세돌이 대마를 잡으려고 들어온 것이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승 1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마지막 3국만 남았습니다.

이세돌과 구리는 세계 대회 결승전에서 두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중입니다.

이세돌은 대회 통산 네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구리는 두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이세돌과 구리는 오늘 마지막 3국에서 대회 우승뿐 아니라 한-중 양국 바둑의 자존심을 걸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