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낭만 찾아 떠나는 겨울 포구 여행

입력 2012.12.14 (08:17) 수정 2012.12.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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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주말인데요.

눈도 그치고 깜짝추위도 좀 누그러졌겠다, 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을 수 없다는 분들, 이번 소식 주목하시죠.

스키나 눈꽃등산 즐기러 겨울산 많이들 다니잖아요.

사실 진정한 겨울낭만은 바다에 가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겨울 포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을 전해드릴텐데요.

양영은 기자, 서해 별미도 맛보고 겨울바다에서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풍광이면 풍광 먹을 거리면 먹을 거리 거기에 특별한 체험까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은 겨울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포구들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릴텐데요.

서해의 낙조와 스산한 겨울 느낌이 어우러져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곳들입니다.

특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주부님들, 낭만 가득한 겨울 포구로 지금 떠나보시죠.

<리포트>

겨울 낭만이 물씬 전해오는 풍경, 이곳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도비도입니다.

물살을 가르며 유람선이 들어오자, 선착장으로 하나둘 관광객들이 승선하러 모여드는데요.

<녹취> “유람선 타고, 예쁜 섬 구경하러 가요!”

<녹취> “도비도 구경하러 가요.”

유람선에 오르면 본격적인 낭만 여행이 시작됩니다.

푸른 바닷물과 창공을 가르는 갈매기 떼는 자유로운 해방감을 선물합니다.

<녹취> “정말 멋있어. 와.”

<녹취> “외국에 갈 필요가 없어요. 한국에도 구석구석 찾아보면 이렇게 좋은 곳이 정말 많아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는데요.

마음이 편해지니,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인터뷰> 이연화(경기도 연천군) : “눈도 조금씩 내리고, 조용해서 좋고, 낭만적이라서 다 좋네요. 또 오고 싶어요.”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어딜 그렇게 가세요?

<녹취> “따뜻한 음식 먹으러 가야지.”

<녹취> “서해안 박속 낙지탕이 최고래요.”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뜨끈한 박속 낙지탕!

어떻게 만들어지나 볼까요?

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하고요.

갖은 재료를 푸짐하게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녹취> “이제 육수도 끓였으니까 제일 중요한 낙지 잡으러 가야죠.”

박속 낙지탕에 낙지가 빠지면 안 되겠죠.

제철 맞아 쫄깃함이 한껏 살아있는 싱싱한 낙지를 준비한 육수에 풍덩 빠뜨리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박속낙지탕이 완성됩니다.

추운 겨울철에 안성맞춤이겠죠.

<녹취> “박속 낙지탕 먹어서 피부가 탱탱하고 좋아요.”

<인터뷰> 편현숙 (충청남도 당진시) : “쓰러진 소도 낙지 세 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했어요. 그만큼 건강에도 좋고, 우리 몸에도 좋고, 추위도 확 달아나서 좋아요. “

도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바로 이곳입니다.

탁 트인 야외에서 낭만도 즐기고, 피로도 풀 수 있는 노천탕인데요.

<녹취> “몸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하고, 피부는 매끈매끈하고 정말 좋아요.”

암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해수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녹취> “노천탕을 자연과 더불어 즐기면 하루 피로가 풀리면서, 일주일 피로가 다 달아나요.”

두 번째 여행지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탄도항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 한가운데 길이 펼쳐져 있는데요.

<인터뷰> 신대규 (경기도 화성시) : “남해에도 없고, 동해에도 없고 오직 서해에만 있는 서해의 묘미입니다.”

<녹취>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죠. 낭만적이고 정말 좋아요.”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드러난다는 신비한 바닷길!

<녹취> “좋다~”

<녹취> “나는 오늘 여기 처음 와봤어.”

<녹취> “나이가 들면 코에 바람만 들어가도 좋아요.”

<녹취> “마음도 확 트이고, 정말 상쾌하고 좋아요.”

그런데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녹취> “지금 물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우리 빨리 나가야 해요. 여기 길 막혀요.”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눈 깜작할 사이에 거짓말처럼 바닷길은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잠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지만 곧 이어 퍼뜩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녹취>“조개찜”

<녹취>“조개찜”

<녹취>“조개찜”

<녹취> “여기 오시면 꼭 조개찜을 먹어야 해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메뉴, 다름 아닌 조개찜입니다.

<녹취> “닭고기와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데, 이렇게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

<녹취> “많이 먹었는데 또 나온대요, 음식이. 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해에서 잡은 다양한 조개와 싱싱한 해산물도 가득 들어가고요, 특이하게 삼계탕까지 곁들여지는데요.

<녹취> “해산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들도 삼계탕 정도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거든요.”

남녀노소 모두를 배려한 특별한 조개찜!

뿐만 아니라, 바다 내음이 깊게 밴 다양한 코스 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양도 푸짐하다고요.

<녹취> “탄도항에 와서 삼계탕, 키조개... 탕 종류, 그리고 칼국수까지 서비스로 나와서 정말 끝내줘요.”

<녹취> “배는 찼는데, 맛있어서 먹어야 해요.”

어느 덧 해가 저물고, 사람들은 바다를 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데요.

<녹취> “조금 있으면 물이 빠지는데 물이 빠지면 길이 아름답게 보여요. 그 길을 보러 왔습니다.”

말씀 드렸었죠? 숨이 막힐 정도로 황홀한 일몰과 함께 탄도항의 바닷길이 다시 활짝 열렸습니다.

<녹취> “노을도 예쁘고, 길도 예뻐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한 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바다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운치 가득한 겨울 바다.

춥다고 집에만 계시기보다 낭만이 가득한 포구로 추억을 낚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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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14 08:20:14
    • 수정2012-12-14 09: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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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주말인데요. 눈도 그치고 깜짝추위도 좀 누그러졌겠다, 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을 수 없다는 분들, 이번 소식 주목하시죠. 스키나 눈꽃등산 즐기러 겨울산 많이들 다니잖아요. 사실 진정한 겨울낭만은 바다에 가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겨울 포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을 전해드릴텐데요. 양영은 기자, 서해 별미도 맛보고 겨울바다에서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풍광이면 풍광 먹을 거리면 먹을 거리 거기에 특별한 체험까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은 겨울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포구들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릴텐데요. 서해의 낙조와 스산한 겨울 느낌이 어우러져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곳들입니다. 특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주부님들, 낭만 가득한 겨울 포구로 지금 떠나보시죠. <리포트> 겨울 낭만이 물씬 전해오는 풍경, 이곳은 충남 당진에 위치한 도비도입니다. 물살을 가르며 유람선이 들어오자, 선착장으로 하나둘 관광객들이 승선하러 모여드는데요. <녹취> “유람선 타고, 예쁜 섬 구경하러 가요!” <녹취> “도비도 구경하러 가요.” 유람선에 오르면 본격적인 낭만 여행이 시작됩니다. 푸른 바닷물과 창공을 가르는 갈매기 떼는 자유로운 해방감을 선물합니다. <녹취> “정말 멋있어. 와.” <녹취> “외국에 갈 필요가 없어요. 한국에도 구석구석 찾아보면 이렇게 좋은 곳이 정말 많아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는데요. 마음이 편해지니,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인터뷰> 이연화(경기도 연천군) : “눈도 조금씩 내리고, 조용해서 좋고, 낭만적이라서 다 좋네요. 또 오고 싶어요.”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어딜 그렇게 가세요? <녹취> “따뜻한 음식 먹으러 가야지.” <녹취> “서해안 박속 낙지탕이 최고래요.”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뜨끈한 박속 낙지탕! 어떻게 만들어지나 볼까요? 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하고요. 갖은 재료를 푸짐하게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녹취> “이제 육수도 끓였으니까 제일 중요한 낙지 잡으러 가야죠.” 박속 낙지탕에 낙지가 빠지면 안 되겠죠. 제철 맞아 쫄깃함이 한껏 살아있는 싱싱한 낙지를 준비한 육수에 풍덩 빠뜨리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박속낙지탕이 완성됩니다. 추운 겨울철에 안성맞춤이겠죠. <녹취> “박속 낙지탕 먹어서 피부가 탱탱하고 좋아요.” <인터뷰> 편현숙 (충청남도 당진시) : “쓰러진 소도 낙지 세 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했어요. 그만큼 건강에도 좋고, 우리 몸에도 좋고, 추위도 확 달아나서 좋아요. “ 도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바로 이곳입니다. 탁 트인 야외에서 낭만도 즐기고, 피로도 풀 수 있는 노천탕인데요. <녹취> “몸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하고, 피부는 매끈매끈하고 정말 좋아요.” 암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해수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녹취> “노천탕을 자연과 더불어 즐기면 하루 피로가 풀리면서, 일주일 피로가 다 달아나요.” 두 번째 여행지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탄도항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 한가운데 길이 펼쳐져 있는데요. <인터뷰> 신대규 (경기도 화성시) : “남해에도 없고, 동해에도 없고 오직 서해에만 있는 서해의 묘미입니다.” <녹취>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죠. 낭만적이고 정말 좋아요.”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드러난다는 신비한 바닷길! <녹취> “좋다~” <녹취> “나는 오늘 여기 처음 와봤어.” <녹취> “나이가 들면 코에 바람만 들어가도 좋아요.” <녹취> “마음도 확 트이고, 정말 상쾌하고 좋아요.” 그런데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녹취> “지금 물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우리 빨리 나가야 해요. 여기 길 막혀요.” 서서히 물이 차오르고, 눈 깜작할 사이에 거짓말처럼 바닷길은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잠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지만 곧 이어 퍼뜩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녹취>“조개찜” <녹취>“조개찜” <녹취>“조개찜” <녹취> “여기 오시면 꼭 조개찜을 먹어야 해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메뉴, 다름 아닌 조개찜입니다. <녹취> “닭고기와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데, 이렇게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 <녹취> “많이 먹었는데 또 나온대요, 음식이. 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해에서 잡은 다양한 조개와 싱싱한 해산물도 가득 들어가고요, 특이하게 삼계탕까지 곁들여지는데요. <녹취> “해산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들도 삼계탕 정도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거든요.” 남녀노소 모두를 배려한 특별한 조개찜! 뿐만 아니라, 바다 내음이 깊게 밴 다양한 코스 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양도 푸짐하다고요. <녹취> “탄도항에 와서 삼계탕, 키조개... 탕 종류, 그리고 칼국수까지 서비스로 나와서 정말 끝내줘요.” <녹취> “배는 찼는데, 맛있어서 먹어야 해요.” 어느 덧 해가 저물고, 사람들은 바다를 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데요. <녹취> “조금 있으면 물이 빠지는데 물이 빠지면 길이 아름답게 보여요. 그 길을 보러 왔습니다.” 말씀 드렸었죠? 숨이 막힐 정도로 황홀한 일몰과 함께 탄도항의 바닷길이 다시 활짝 열렸습니다. <녹취> “노을도 예쁘고, 길도 예뻐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한 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바다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운치 가득한 겨울 바다. 춥다고 집에만 계시기보다 낭만이 가득한 포구로 추억을 낚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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