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이게 바로 스타의 연예인병!

입력 2012.12.14 (08:30) 수정 2012.1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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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 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 같다거나,

언제 어디서 파파라치 사진이 찍힐지 몰라 불안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연예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연예인병을 앓았던 스타들의 증상은 어땠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임창정(배우) : “내가 원래 담력하고 모험심 하나는 끝내주잖아요. 당신만 내 곁에 있으면 돼요.”

영화 단역으로 데뷔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코믹 연기의 대가로 우뚝 선 임창정 씨, 연예인병을 앓았던 무명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연기 학원에 일주일에 세 번씩 이천에서 왔다갔다했어요.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그때 당시 학원에 17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합격했다는 통지서가 왔을 때 이미 성공을 한 줄 알았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연기 학원에 합격한 것을?”

<녹취> 임창정(배우) : “네, 학원에 합격한 것을 저는 이제 탤런트가 됐고, 연예인이 됐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제 몸을 보호했어요. 혹시 잘못될까 봐. 나는 이제 연예인이 됐는데, 다치면 안 된다.”

하루빨리 톱스타가 되고픈 마음에 연예인병도 미리 앓았던 건데요.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로 캐스팅됐어요. CF에 캐스팅됐어요. 주인공으로.”

오디션도 거치지 않고 기적처럼 단번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는데요.

촬영현장에 도착해서야 진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알게 됐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저랑 똑같이 생긴 애가 걸어와요. 일본인인데. 저는 놀이 기구를 못 타거든요. 근데 그 친구도 못 탔던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가 얘는 놀이기구를 못 타니, 비슷한 애로 대역을 찾아와라.”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게 임창정 씨.”

<녹취> 임창정(배우) : “그게 저였던 거예요."

놀이공원 티켓도 귀하던 시절, 강제로 놀이기구를 즐겨야 했던 임창정 씨.

눈물 콧물 쏙 빼고 연예인병도 떨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막 돌아버리려고 하는 거예요. 표정은 나와야 하는데. 걔가 또 할 순 없고. 그때 놀이기구를 다 타봐서 지금은 즐겨요. 지금은 즐겨요.”

놀이기구 덕분에 연예인병의 초기 증상인 몸조심 증상에서 완쾌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무명 시절의 경험만큼 좋은 약은 없었네요.

<노래> 남자의 자격 :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신나는 노래에 맞춰 정열의 트위스트를 선보이는 이 사람, 개그우먼 안선영 씨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으로 활약을 펼치는 어머니 심정은 씨입니다.

<녹취> 황수경(아나운서) : “다니시면 인사 많이 받으시죠?”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많이 알아보고요. 어떤 때는 부스스하게 나갔는데도 알아봐서 창피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선영이에게 안경을 하나 사달라고. 좀 몰라보게.”

눈부신 활약만큼 인지도도 급격히 올라간 건데요.

안선영 씨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녹취> 안선영(개그우먼) : “요즘 어머니가 연예인병에 걸리셔서.”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초기네요, 초기.”

<녹취> 안선영(개그우먼) : “저보다도 꼭 청담동 가서 파마해야 하고, 메이크업을 안 해주면 방송 출연을 못 하겠다, 옷을 사 달라, 그리고 저 몰래 자꾸 제 카드로 명품을 사세요. 큰일났습니다. 방송을 너무 하셔서.”

연예인 뺨치는 노래실력 한 번 보여주세요.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일어서서 할게요. 도저히 안 되겠다. 봄이 왔건만. 오륙도. 오륙도.”

예능감도 모전여전, 쏙 빼닮은 딸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사랑한다.”

<녹취> 윤상현(배우) : “야, 여기서 어디야. 여기서 어디냐고?”

<녹취> 박하선(배우) : “빈대떡, 빈대떡.”

<녹취> 윤상현(배우) : “빈대떡은 무슨 빈대떡.”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 박하선 씨는 첫 만남의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유재석(개그맨) : “데뷔 전에 윤상현 씨를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녹취> 박하선(배우) : “네, 오빠는 기억을 못 하시는데. 이거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오늘 오빠 폭로하려고 나왔거든요.”

작정한 박하선 씨의 폭로 예고에 급격히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녹취> 박하선(배우) : “학생 때, 연기학원에 다녔는데요. 그 앞 카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시는 거예요. 그때 막 데뷔해서 한국의 기무라 타쿠야라고 이슈가 될 때였어요. 그런데 친구가 야, 야, 하길래 왜, 왜, 했더니.”

신인 배우를 알아본 친구들이 소곤소곤 그의 존재를 설명하자 박하선 씨의 쐐기 같은 한 마디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박하선(배우) : “뭐? 누가 기무라 타쿠야야?”

연예인을 앞에 두고도 연예인을 알아보지 못했던 건데요.

미남 배우와의 닮은꼴은 순식간에 굴욕으로 바뀌었고, 윤상현 씨의 연예인병 초기증세까지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녹취> 박하선(배우) : “그때부터 계속 의식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그렇게 팬은 아닌데. 쟁반을 놓으면서까지 한 번씩 이렇게 보고 가시는 거예요.”

<녹취> 유재석(개그맨) : “이래도 기억이 안 나세요?”

<녹취> 윤상현(배우) :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은데.”

주변의 수군거림에도 의식하지 않는 평소 습관을 고백하며 연예인병 의혹을 무마시켰는데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의식 안 하는 척하는 거예요? 진짜 의식을 안 해요?”

<녹취> 윤상현(배우) : “저는 별로 의식을 안 해요. 늦게 데뷔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연기자를 그냥 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자신이 좀 특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있어, 있어.”

<녹취> 박하선(배우) : “오빠 그 땐 그러셨던 것 같아요.”

<녹취> 윤상현(배우) : “아니에요.”

앞으로는 연예인병보다 박하선 씨의 폭로를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한번 걸리면 약도 없다는 불치병이지만요.

팬들의 적절한 관심과 사랑은 연예인병을 고치는 명약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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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이게 바로 스타의 연예인병!
    • 입력 2012-12-14 08:26:55
    • 수정2012-12-14 0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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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 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 같다거나, 언제 어디서 파파라치 사진이 찍힐지 몰라 불안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연예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연예인병을 앓았던 스타들의 증상은 어땠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임창정(배우) : “내가 원래 담력하고 모험심 하나는 끝내주잖아요. 당신만 내 곁에 있으면 돼요.” 영화 단역으로 데뷔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코믹 연기의 대가로 우뚝 선 임창정 씨, 연예인병을 앓았던 무명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연기 학원에 일주일에 세 번씩 이천에서 왔다갔다했어요.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그때 당시 학원에 17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합격했다는 통지서가 왔을 때 이미 성공을 한 줄 알았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연기 학원에 합격한 것을?” <녹취> 임창정(배우) : “네, 학원에 합격한 것을 저는 이제 탤런트가 됐고, 연예인이 됐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제 몸을 보호했어요. 혹시 잘못될까 봐. 나는 이제 연예인이 됐는데, 다치면 안 된다.” 하루빨리 톱스타가 되고픈 마음에 연예인병도 미리 앓았던 건데요.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로 캐스팅됐어요. CF에 캐스팅됐어요. 주인공으로.” 오디션도 거치지 않고 기적처럼 단번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는데요. 촬영현장에 도착해서야 진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알게 됐습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저랑 똑같이 생긴 애가 걸어와요. 일본인인데. 저는 놀이 기구를 못 타거든요. 근데 그 친구도 못 탔던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가 얘는 놀이기구를 못 타니, 비슷한 애로 대역을 찾아와라.”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게 임창정 씨.” <녹취> 임창정(배우) : “그게 저였던 거예요." 놀이공원 티켓도 귀하던 시절, 강제로 놀이기구를 즐겨야 했던 임창정 씨. 눈물 콧물 쏙 빼고 연예인병도 떨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임창정(배우) : “막 돌아버리려고 하는 거예요. 표정은 나와야 하는데. 걔가 또 할 순 없고. 그때 놀이기구를 다 타봐서 지금은 즐겨요. 지금은 즐겨요.” 놀이기구 덕분에 연예인병의 초기 증상인 몸조심 증상에서 완쾌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무명 시절의 경험만큼 좋은 약은 없었네요. <노래> 남자의 자격 :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신나는 노래에 맞춰 정열의 트위스트를 선보이는 이 사람, 개그우먼 안선영 씨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으로 활약을 펼치는 어머니 심정은 씨입니다. <녹취> 황수경(아나운서) : “다니시면 인사 많이 받으시죠?”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많이 알아보고요. 어떤 때는 부스스하게 나갔는데도 알아봐서 창피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선영이에게 안경을 하나 사달라고. 좀 몰라보게.” 눈부신 활약만큼 인지도도 급격히 올라간 건데요. 안선영 씨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녹취> 안선영(개그우먼) : “요즘 어머니가 연예인병에 걸리셔서.” <녹취> 조우종(아나운서) : “초기네요, 초기.” <녹취> 안선영(개그우먼) : “저보다도 꼭 청담동 가서 파마해야 하고, 메이크업을 안 해주면 방송 출연을 못 하겠다, 옷을 사 달라, 그리고 저 몰래 자꾸 제 카드로 명품을 사세요. 큰일났습니다. 방송을 너무 하셔서.” 연예인 뺨치는 노래실력 한 번 보여주세요.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일어서서 할게요. 도저히 안 되겠다. 봄이 왔건만. 오륙도. 오륙도.” 예능감도 모전여전, 쏙 빼닮은 딸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녹취> 심정은(안선영 어머니) : “사랑한다.” <녹취> 윤상현(배우) : “야, 여기서 어디야. 여기서 어디냐고?” <녹취> 박하선(배우) : “빈대떡, 빈대떡.” <녹취> 윤상현(배우) : “빈대떡은 무슨 빈대떡.”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 박하선 씨는 첫 만남의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유재석(개그맨) : “데뷔 전에 윤상현 씨를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녹취> 박하선(배우) : “네, 오빠는 기억을 못 하시는데. 이거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오늘 오빠 폭로하려고 나왔거든요.” 작정한 박하선 씨의 폭로 예고에 급격히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녹취> 박하선(배우) : “학생 때, 연기학원에 다녔는데요. 그 앞 카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시는 거예요. 그때 막 데뷔해서 한국의 기무라 타쿠야라고 이슈가 될 때였어요. 그런데 친구가 야, 야, 하길래 왜, 왜, 했더니.” 신인 배우를 알아본 친구들이 소곤소곤 그의 존재를 설명하자 박하선 씨의 쐐기 같은 한 마디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박하선(배우) : “뭐? 누가 기무라 타쿠야야?” 연예인을 앞에 두고도 연예인을 알아보지 못했던 건데요. 미남 배우와의 닮은꼴은 순식간에 굴욕으로 바뀌었고, 윤상현 씨의 연예인병 초기증세까지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녹취> 박하선(배우) : “그때부터 계속 의식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그렇게 팬은 아닌데. 쟁반을 놓으면서까지 한 번씩 이렇게 보고 가시는 거예요.” <녹취> 유재석(개그맨) : “이래도 기억이 안 나세요?” <녹취> 윤상현(배우) :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은데.” 주변의 수군거림에도 의식하지 않는 평소 습관을 고백하며 연예인병 의혹을 무마시켰는데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의식 안 하는 척하는 거예요? 진짜 의식을 안 해요?” <녹취> 윤상현(배우) : “저는 별로 의식을 안 해요. 늦게 데뷔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연기자를 그냥 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자신이 좀 특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있어, 있어.” <녹취> 박하선(배우) : “오빠 그 땐 그러셨던 것 같아요.” <녹취> 윤상현(배우) : “아니에요.” 앞으로는 연예인병보다 박하선 씨의 폭로를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한번 걸리면 약도 없다는 불치병이지만요. 팬들의 적절한 관심과 사랑은 연예인병을 고치는 명약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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