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빙판 사고 ‘어는비’때문…밤새 중부 내륙 눈

입력 2012.12.14 (21:13) 수정 2012.12.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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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부지역의 모습인데요

눈이 내린것처럼 온 마을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눈이 아니라 비가 얼어붙은 겁니다.

이런 어는 비 현상은 마치 차가운 자동차 유리창에 워셔액을 뿌렸을 때 얼어붙는것과 같은 원리로 발생합니다.

어는 비 현상에 대해 김민경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현장.

눈이 아닌 비가 오고 있지만 도로엔 제설에 사용하는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 살얼음이 있기 때문.

잘 보이지 않는 이 살얼음이 곳곳에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오늘 사고 발생 지점은 주로 중부내륙, 영남 내륙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사고가 빈발했던 아침 시간의 기온은 사고 지점 대부분 영하권이었습니다.

'어는 비'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빗물의 온도는 영상이지만, 기온은 영하권, 여기에 도로의 표면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비가 내리자마자 얼어붙은 겁니다.

실제로 지상의 기온은 영상 3도를 웃돌고 있고 이렇게 비까지 오고 있지만, 지면 부근을 측정했을 때는 0도 가까이 떨어집니다.

이런 원리로 도로뿐 아니라 나뭇가지에도 빗방울이 그대로 얼어붙어 투명한 얼음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얼음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그대로 어는 것처럼 겨울철에 비가 내리면 차가운 지면에서 빗물이 그대로 얼어붙는 어는 비 현상이."

비는 점차 약해지고 있어 내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산간지역엔 지금도 대설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지금까지 대관령 등지에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데 이어 내일까지 최고 15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도의 눈도 내일 아침에 그치겠고, 주말 동안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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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빙판 사고 ‘어는비’때문…밤새 중부 내륙 눈
    • 입력 2012-12-14 21:13:41
    • 수정2012-12-14 22: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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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부지역의 모습인데요 눈이 내린것처럼 온 마을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눈이 아니라 비가 얼어붙은 겁니다. 이런 어는 비 현상은 마치 차가운 자동차 유리창에 워셔액을 뿌렸을 때 얼어붙는것과 같은 원리로 발생합니다. 어는 비 현상에 대해 김민경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현장. 눈이 아닌 비가 오고 있지만 도로엔 제설에 사용하는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 살얼음이 있기 때문. 잘 보이지 않는 이 살얼음이 곳곳에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오늘 사고 발생 지점은 주로 중부내륙, 영남 내륙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사고가 빈발했던 아침 시간의 기온은 사고 지점 대부분 영하권이었습니다. '어는 비'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빗물의 온도는 영상이지만, 기온은 영하권, 여기에 도로의 표면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비가 내리자마자 얼어붙은 겁니다. 실제로 지상의 기온은 영상 3도를 웃돌고 있고 이렇게 비까지 오고 있지만, 지면 부근을 측정했을 때는 0도 가까이 떨어집니다. 이런 원리로 도로뿐 아니라 나뭇가지에도 빗방울이 그대로 얼어붙어 투명한 얼음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얼음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그대로 어는 것처럼 겨울철에 비가 내리면 차가운 지면에서 빗물이 그대로 얼어붙는 어는 비 현상이." 비는 점차 약해지고 있어 내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산간지역엔 지금도 대설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지금까지 대관령 등지에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데 이어 내일까지 최고 15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도의 눈도 내일 아침에 그치겠고, 주말 동안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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