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수원vs전북 ‘10구단 시대 과제는?’

입력 2012.12.14 (21:24) 수정 2012.12.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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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제 10구단이 우여곡절 끝에 탄생하게 됐습니다.

프로야구는 올림픽과 WBC 등  국제무대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 1982년 출범당시 143만명에서 올시즌에는 7백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며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았는데요.

이제 관심은 KT를 앞세운 수원과 부영을 내세운 전북의 10구단 유치  경쟁에 쏠리고 있습니다.

10구단의 최적지는 어디일까요? 먼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의 수원이냐, 부영의 전북이냐 하나뿐인 10구단 유치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최창현(전북팬) : "군산상고 아닙니까. 10구단은 전북"

<인터뷰> 장유순(수원팬) : "인구 많은 수원에서 10구단 해야합니다."

양측은 유치 명분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됩니다. 인구가 많은 수원은 흥행과 시장성을, 반대로 전북은 지역 균형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지역 안배상 전라북도 신생팀이 필요하단 의견과, 수도권 2500만 인구를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습니다.

전북은 2만5천석 규모의 야구전용 구장 신축을 유치 공약으로.

수원은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한 뒤 25년간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승수(전북 부지사) : "부영그룹은 당기순이익 좋아 프로야구 운영에 전혀 지장없는 수준의 기업"

<인터뷰> 박흥식(수원 문화마케팅국장) : "수도권 인구 2500만인데 경기도에 야구팀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아직까지도 프로야구 열개 구단 숫자가 우리 현실에 적합한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을 보내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열개 구단 체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스튜디오에서 김도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망의 10구단을 향해 던져진 이 공 과연 수원이 잡을까요, 아니면 전북이 잡을까요.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30년 전 출범당시 21억에서 올시즌 30배에 가까운 623억을 기록했습니다.

또 롯데 두산 삼성 등 3개 구단은 흑자를 냈습니다.

이렇게 자생력을 높였지만,우리 현실에 10개팀수가 많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인구 천 만명당 1개팀을 가진 미국, 일본에 비해 5천만 인구의 우리나라 실정에는 10개가 다소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9개 구단으로 홀수 체제로 운영 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개막전 대진표입니다. 4개 구장에서 8개팀이 맞붙지만 나머지 한 팀은 반드시 쉬게 됩니다.

또 팀당 5경기가 줄어 야구의 꽃인 홈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86년 7개구단 체제에서 당대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김봉연 선수도 역대 최저 기록 홈런왕이 됐습니다.

9개로 운영될 내년시즌에도 박병호와 이승엽 등 홈런타자들의 예상홈런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습니다.

홀수 구단 운영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미국 양대리그도 15개 15개 아닌 16대14,짝수로 나누고 일본도 6개/6개 짝수로 나눠 운영중입니다.

<앵커 멘트>

2015년에 시작되는 10구단 체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우선 꿈나무들을 키워서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고 빈약한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합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10구단 시대의 개막은 야구 꿈나무들에게는 더욱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녹취> "10구단 시대, 우리가 주인공!"

10년에 한 번 나올까 싶은 미래의 홈런왕 김태원도 벌써부터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연현초 6년) : "프로에 10구단 생기면서 프로 구단 갈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고교 야구부 54개 팀이 프로의 10개 구단을 지탱해야 할 판입니다.

4천여 고교 팀을 보유한 일본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1군에 참여하는 NC의 경기력도 걱정인데 10구단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고교가 50팀 밖에 없으면서 프로 구단 10구단 늘면서 질적 저하됐어요. 1군과 1.5군 갭이 너무 커요."

낙후된 야구장의 시설 개선도 시급합니다.

10구장 시대에 걸맞는 돔구장 건설과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훈련과 경기장 확충도 서둘러야 합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초중고 야구부가 운동장에서 못 하고 다른 데서 빌려야 하는 상황이죠. 인프라 빨리 조성되어야 합니다."

10구단 시대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가 저변 확대와 인프라 개선 등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전환점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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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수원vs전북 ‘10구단 시대 과제는?’
    • 입력 2012-12-14 21:26:04
    • 수정2012-12-14 2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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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 10구단이 우여곡절 끝에 탄생하게 됐습니다.

프로야구는 올림픽과 WBC 등  국제무대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 1982년 출범당시 143만명에서 올시즌에는 7백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며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았는데요.

이제 관심은 KT를 앞세운 수원과 부영을 내세운 전북의 10구단 유치  경쟁에 쏠리고 있습니다.

10구단의 최적지는 어디일까요? 먼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의 수원이냐, 부영의 전북이냐 하나뿐인 10구단 유치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최창현(전북팬) : "군산상고 아닙니까. 10구단은 전북"

<인터뷰> 장유순(수원팬) : "인구 많은 수원에서 10구단 해야합니다."

양측은 유치 명분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됩니다. 인구가 많은 수원은 흥행과 시장성을, 반대로 전북은 지역 균형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지역 안배상 전라북도 신생팀이 필요하단 의견과, 수도권 2500만 인구를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습니다.

전북은 2만5천석 규모의 야구전용 구장 신축을 유치 공약으로.

수원은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한 뒤 25년간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승수(전북 부지사) : "부영그룹은 당기순이익 좋아 프로야구 운영에 전혀 지장없는 수준의 기업"

<인터뷰> 박흥식(수원 문화마케팅국장) : "수도권 인구 2500만인데 경기도에 야구팀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아직까지도 프로야구 열개 구단 숫자가 우리 현실에 적합한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을 보내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열개 구단 체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스튜디오에서 김도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망의 10구단을 향해 던져진 이 공 과연 수원이 잡을까요, 아니면 전북이 잡을까요.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30년 전 출범당시 21억에서 올시즌 30배에 가까운 623억을 기록했습니다.

또 롯데 두산 삼성 등 3개 구단은 흑자를 냈습니다.

이렇게 자생력을 높였지만,우리 현실에 10개팀수가 많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인구 천 만명당 1개팀을 가진 미국, 일본에 비해 5천만 인구의 우리나라 실정에는 10개가 다소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9개 구단으로 홀수 체제로 운영 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개막전 대진표입니다. 4개 구장에서 8개팀이 맞붙지만 나머지 한 팀은 반드시 쉬게 됩니다.

또 팀당 5경기가 줄어 야구의 꽃인 홈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86년 7개구단 체제에서 당대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김봉연 선수도 역대 최저 기록 홈런왕이 됐습니다.

9개로 운영될 내년시즌에도 박병호와 이승엽 등 홈런타자들의 예상홈런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습니다.

홀수 구단 운영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미국 양대리그도 15개 15개 아닌 16대14,짝수로 나누고 일본도 6개/6개 짝수로 나눠 운영중입니다.

<앵커 멘트>

2015년에 시작되는 10구단 체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우선 꿈나무들을 키워서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고 빈약한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합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10구단 시대의 개막은 야구 꿈나무들에게는 더욱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녹취> "10구단 시대, 우리가 주인공!"

10년에 한 번 나올까 싶은 미래의 홈런왕 김태원도 벌써부터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연현초 6년) : "프로에 10구단 생기면서 프로 구단 갈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고교 야구부 54개 팀이 프로의 10개 구단을 지탱해야 할 판입니다.

4천여 고교 팀을 보유한 일본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1군에 참여하는 NC의 경기력도 걱정인데 10구단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고교가 50팀 밖에 없으면서 프로 구단 10구단 늘면서 질적 저하됐어요. 1군과 1.5군 갭이 너무 커요."

낙후된 야구장의 시설 개선도 시급합니다.

10구장 시대에 걸맞는 돔구장 건설과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훈련과 경기장 확충도 서둘러야 합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초중고 야구부가 운동장에서 못 하고 다른 데서 빌려야 하는 상황이죠. 인프라 빨리 조성되어야 합니다."

10구단 시대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가 저변 확대와 인프라 개선 등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전환점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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