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심방세동…뇌졸중 위험 ‘5배’

입력 2012.12.15 (07:19) 수정 2012.12.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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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이 증가하는데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큽니다.

심방세동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들은 심전도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졸중으로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을 잃었던 80대 여성입니다.

검사를 해보니 심방세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모종순(뇌졸중 경험/심방세동환자) : "옷이 하나 있어 그것을 빨래통에 넣은 것은 생각이 나는데, 쓰러진 것은 기억이 안 나요."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입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파르르 떨면서 펌프기능을 못해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관을 따라 뇌로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발생위험이 5배나 큽니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인터뷰> 김용재(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 : "증상이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뇌졸중에 비해 10배 가까운 재발률을 보입니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 중년 이상에선 4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인에서 나타나는 뇌졸중의 절반가량은 심방세동이 원인입니다.

때문에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60살 이상의 성인은 심전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방세동이 발견되면 항응고제 처방으로 혈전을 예방해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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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속 심방세동…뇌졸중 위험 ‘5배’
    • 입력 2012-12-15 07:22:26
    • 수정2012-12-15 0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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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이 증가하는데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큽니다. 심방세동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들은 심전도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졸중으로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을 잃었던 80대 여성입니다. 검사를 해보니 심방세동이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모종순(뇌졸중 경험/심방세동환자) : "옷이 하나 있어 그것을 빨래통에 넣은 것은 생각이 나는데, 쓰러진 것은 기억이 안 나요."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입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파르르 떨면서 펌프기능을 못해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관을 따라 뇌로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발생위험이 5배나 큽니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인터뷰> 김용재(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 : "증상이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뇌졸중에 비해 10배 가까운 재발률을 보입니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 중년 이상에선 4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인에서 나타나는 뇌졸중의 절반가량은 심방세동이 원인입니다. 때문에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60살 이상의 성인은 심전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방세동이 발견되면 항응고제 처방으로 혈전을 예방해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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