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사고 선박 불법 구조변경 수사

입력 2012.12.15 (21:03) 수정 2012.12.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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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항에서 방파제 공사중이던 바지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근로자 12명이 숨지거나 실종 상태입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밤 바다, 해경 대원들의 구조작업이 긴박합니다.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 근로자들이 하나 둘 구조됩니다.

어제 저녁 7시10분쯤. 울산항 북방파제 3공구 축조공사 현장에서 2천 6백톤급 바지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근로자 24명이 바다에 빠져 12명은 구조됐지만, 한성민씨 등 (7)명은 숨지고, 실습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생을 포함해 5명이 실종된 상탭니다.

<인터뷰> 김동민(사고 선박 실습생): "자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깨우는데, 일어나라고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갑자기 파도가 덮치는 거예요."

날이 밝자 잠수요원들이 본격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이처럼 부서진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선체가 물살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서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박은 부두 암벽 공사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으로 해상의 기상 악화로 대피를 시도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80미터 높이의 타설 장비를 지탱하는 지지대의 연결부위가 부러졌고, 배에 있던 무게 2천톤 가량의 장비가 넘어져 선체가 기울면서 근로자들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남상욱(울산 해양경찰서장): "지지대의 연결부위가 풀리면서 부러졌다."

사고 선박은 지난 4월 무게 5백톤 가량의 타설 장비 2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규모로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선박의 불법 구조변경과 장비결함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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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앞바다 사고 선박 불법 구조변경 수사
    • 입력 2012-12-15 21:04:58
    • 수정2012-12-15 22: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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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항에서 방파제 공사중이던 바지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근로자 12명이 숨지거나 실종 상태입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밤 바다, 해경 대원들의 구조작업이 긴박합니다.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 근로자들이 하나 둘 구조됩니다. 어제 저녁 7시10분쯤. 울산항 북방파제 3공구 축조공사 현장에서 2천 6백톤급 바지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근로자 24명이 바다에 빠져 12명은 구조됐지만, 한성민씨 등 (7)명은 숨지고, 실습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생을 포함해 5명이 실종된 상탭니다. <인터뷰> 김동민(사고 선박 실습생): "자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깨우는데, 일어나라고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갑자기 파도가 덮치는 거예요." 날이 밝자 잠수요원들이 본격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이처럼 부서진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선체가 물살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서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박은 부두 암벽 공사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으로 해상의 기상 악화로 대피를 시도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80미터 높이의 타설 장비를 지탱하는 지지대의 연결부위가 부러졌고, 배에 있던 무게 2천톤 가량의 장비가 넘어져 선체가 기울면서 근로자들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남상욱(울산 해양경찰서장): "지지대의 연결부위가 풀리면서 부러졌다." 사고 선박은 지난 4월 무게 5백톤 가량의 타설 장비 2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규모로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선박의 불법 구조변경과 장비결함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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