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구하려 불난 집 들어갔다가 함께 숨져

입력 2012.12.15 (21:10) 수정 2012.12.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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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구하러 집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변을 당했는데요,

평소 부부애가 돈독하고 효성이 지극했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에서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제 저녁 7시 반쯤 55살 김 모씨의 집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순간 김씨는 80대 노모와 중학생과 고등학생 어린 두 딸을 먼저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같이 피한 줄 알았던 아내가 보이지 않자 다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함께 숨졌습니다.

김씨는 화장실에, 아내는 안방에 쓰러져 있는 것을 소방관들이 발견했습니다.

<인터뷰>김전수(방호예방담당): "아내가 대피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다가 화재가 거세다 보니까 함께 나오지 못하고"

친지와 이웃들은 금실 좋고 효심 또한 지극했던 부부가 함께 변을 당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순(유가족): "올캐가 엄마한테 진짜 잘해요.또 오빠도 그게 너무 고마워서.우리 올캐 시누이가 7명이나 돼요.돌아가면서 오고 만날 극성떨고 그래도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안의 가스난방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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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구하려 불난 집 들어갔다가 함께 숨져
    • 입력 2012-12-15 21:13:33
    • 수정2012-12-15 2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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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구하러 집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변을 당했는데요, 평소 부부애가 돈독하고 효성이 지극했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에서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제 저녁 7시 반쯤 55살 김 모씨의 집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순간 김씨는 80대 노모와 중학생과 고등학생 어린 두 딸을 먼저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같이 피한 줄 알았던 아내가 보이지 않자 다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함께 숨졌습니다. 김씨는 화장실에, 아내는 안방에 쓰러져 있는 것을 소방관들이 발견했습니다. <인터뷰>김전수(방호예방담당): "아내가 대피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다가 화재가 거세다 보니까 함께 나오지 못하고" 친지와 이웃들은 금실 좋고 효심 또한 지극했던 부부가 함께 변을 당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순(유가족): "올캐가 엄마한테 진짜 잘해요.또 오빠도 그게 너무 고마워서.우리 올캐 시누이가 7명이나 돼요.돌아가면서 오고 만날 극성떨고 그래도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안의 가스난방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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