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호정이는 행복해질 일만 남았죠”
입력 2012.12.16 (08:06)
수정 2012.12.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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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순정녀 최호정 역.."실제로 짝사랑할까봐 걱정"
"미경(박정아 분) 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제 호정이는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여자로서는 당분간 불행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생의 목표가 상우(박해일) 오빠랑 결혼하는 거였는데 이루게 됐잖아요."
최고 인기 드라마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순정녀 최호정을 연기하는 최윤영(26)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
최호정은 3년간 오매불망 한 남자 상우를 사랑했지만 그의 마음이 미경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렵게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상우가 호정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한다.
그게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전개되는 내용이자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우의 마음이 호정이에게 간 것은 아니다. 상우는 '이뤄질 수 없는 사이인' 미경을 떼어내기 위해 호정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한다.
최윤영은 "남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호정이라면 상우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을 짝사랑했고 상우를 포기하면서도 평생 상우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호정이니만큼 상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을 하겠다고 할 것 같아요. 전 지금 호정이가 제게 '빙의'된 상태라 호정이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돼요.(웃음) 이제 곧 결혼할텐데 상우 오빠의 마음도 서서히 호정이한테 열리지 않겠어요?"
"원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호정이를 연기하면서 더 소심해졌다"며 웃은 그는 "호정이로 살다 보니 남들 눈치도 더 보고 주눅도 잘 들고 겁도 잘 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워낙 우는 연기, 감정 연기가 많아 초반에는 고생 좀 했어요. 강제로 유학 떠나기 전에 맨발로 상우를 쫓아갔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죠. 짧은 시간 안에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그것도 빨리빨리 많이 해서 이 드라마가 끝나면 연기 면에서 많이 성장할 것 같아요."
극중 그의 엄마 역을 맡은 탤런트 송옥숙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영이가 호정이 역할을 똑 따먹고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호정은 천사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구김살 없이 자라나 마음이 눈처럼 새하얗고 온돌처럼 따뜻하다. 그래서 '내 딸 서영이'의 시청자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다.
인터뷰에 동석한 그의 매니저는 "실제로 윤영 씨는 천사처럼 착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영은 "아이고, 난 호정이보다 아주 '덜' 착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인기있는 주말극이다 보니 아주머니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세요. '왜 그렇게 착하냐' '한 사람만 그렇게 좋아해서 어떡하느냐' '상우랑 잘돼가고 있느냐'고 물어보시며 안타까워하세요.(웃음) 호정이는 너무나 순수한 아이잖아요. 전 그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요."
2008년 KBS 공채 탤런트 21기 출신인 최윤영은 2010년 조연으로 출연한 '제빵왕 김탁구'의 대히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역전의 여왕'에서 공주병 걸린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대작 영화 '코리아'에서는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분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모두다 워밍업이었고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비로소 시청자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됐다.
"'제빵왕 김탁구' 때는 하루에 한 신 정도 촬영을 했다면 지금은 분량이 확실히 많아졌죠.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호정이 연기가 재미있어요. '제빵왕 김탁구' 때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졌고요."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배우지만 전 화면에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얼굴에 손도 안 대서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연기 하나만 보고 왔는데 중간에 좌절도 여러 번 했죠. 그런데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극적으로 기회가 왔던 것 같아요.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연기를 위해 저를 던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드라마 팀 분위기도 아주 좋아 호정이로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그는 그러나 한가지 고민(?)을 토로했다.
"제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모두 짝사랑하는 캐릭터였어요. 그중에서 이번이 제일 심하고요. 실제의 저는 짝사랑이 될 것 같으면 무서워서 미리 피하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계속 짝사랑 연기만 하다가 현실에서도 짝사랑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웃음) 아니겠죠?"
"미경(박정아 분) 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제 호정이는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여자로서는 당분간 불행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생의 목표가 상우(박해일) 오빠랑 결혼하는 거였는데 이루게 됐잖아요."
최고 인기 드라마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순정녀 최호정을 연기하는 최윤영(26)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
최호정은 3년간 오매불망 한 남자 상우를 사랑했지만 그의 마음이 미경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렵게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상우가 호정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한다.
그게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전개되는 내용이자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우의 마음이 호정이에게 간 것은 아니다. 상우는 '이뤄질 수 없는 사이인' 미경을 떼어내기 위해 호정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한다.
최윤영은 "남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호정이라면 상우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을 짝사랑했고 상우를 포기하면서도 평생 상우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호정이니만큼 상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을 하겠다고 할 것 같아요. 전 지금 호정이가 제게 '빙의'된 상태라 호정이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돼요.(웃음) 이제 곧 결혼할텐데 상우 오빠의 마음도 서서히 호정이한테 열리지 않겠어요?"
"원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호정이를 연기하면서 더 소심해졌다"며 웃은 그는 "호정이로 살다 보니 남들 눈치도 더 보고 주눅도 잘 들고 겁도 잘 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워낙 우는 연기, 감정 연기가 많아 초반에는 고생 좀 했어요. 강제로 유학 떠나기 전에 맨발로 상우를 쫓아갔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죠. 짧은 시간 안에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그것도 빨리빨리 많이 해서 이 드라마가 끝나면 연기 면에서 많이 성장할 것 같아요."
극중 그의 엄마 역을 맡은 탤런트 송옥숙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영이가 호정이 역할을 똑 따먹고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호정은 천사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구김살 없이 자라나 마음이 눈처럼 새하얗고 온돌처럼 따뜻하다. 그래서 '내 딸 서영이'의 시청자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다.
인터뷰에 동석한 그의 매니저는 "실제로 윤영 씨는 천사처럼 착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영은 "아이고, 난 호정이보다 아주 '덜' 착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인기있는 주말극이다 보니 아주머니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세요. '왜 그렇게 착하냐' '한 사람만 그렇게 좋아해서 어떡하느냐' '상우랑 잘돼가고 있느냐'고 물어보시며 안타까워하세요.(웃음) 호정이는 너무나 순수한 아이잖아요. 전 그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요."
2008년 KBS 공채 탤런트 21기 출신인 최윤영은 2010년 조연으로 출연한 '제빵왕 김탁구'의 대히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역전의 여왕'에서 공주병 걸린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대작 영화 '코리아'에서는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분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모두다 워밍업이었고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비로소 시청자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됐다.
"'제빵왕 김탁구' 때는 하루에 한 신 정도 촬영을 했다면 지금은 분량이 확실히 많아졌죠.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호정이 연기가 재미있어요. '제빵왕 김탁구' 때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졌고요."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배우지만 전 화면에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얼굴에 손도 안 대서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연기 하나만 보고 왔는데 중간에 좌절도 여러 번 했죠. 그런데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극적으로 기회가 왔던 것 같아요.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연기를 위해 저를 던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드라마 팀 분위기도 아주 좋아 호정이로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그는 그러나 한가지 고민(?)을 토로했다.
"제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모두 짝사랑하는 캐릭터였어요. 그중에서 이번이 제일 심하고요. 실제의 저는 짝사랑이 될 것 같으면 무서워서 미리 피하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계속 짝사랑 연기만 하다가 현실에서도 짝사랑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웃음)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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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16 08:06:34
- 수정2012-12-16 10:22:37

'내 딸 서영이' 순정녀 최호정 역.."실제로 짝사랑할까봐 걱정"
"미경(박정아 분) 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제 호정이는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여자로서는 당분간 불행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생의 목표가 상우(박해일) 오빠랑 결혼하는 거였는데 이루게 됐잖아요."
최고 인기 드라마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순정녀 최호정을 연기하는 최윤영(26)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
최호정은 3년간 오매불망 한 남자 상우를 사랑했지만 그의 마음이 미경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렵게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상우가 호정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한다.
그게 현재 '내 딸 서영이'에서 전개되는 내용이자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우의 마음이 호정이에게 간 것은 아니다. 상우는 '이뤄질 수 없는 사이인' 미경을 떼어내기 위해 호정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한다.
최윤영은 "남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호정이라면 상우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을 짝사랑했고 상우를 포기하면서도 평생 상우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호정이니만큼 상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을 하겠다고 할 것 같아요. 전 지금 호정이가 제게 '빙의'된 상태라 호정이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돼요.(웃음) 이제 곧 결혼할텐데 상우 오빠의 마음도 서서히 호정이한테 열리지 않겠어요?"
"원래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호정이를 연기하면서 더 소심해졌다"며 웃은 그는 "호정이로 살다 보니 남들 눈치도 더 보고 주눅도 잘 들고 겁도 잘 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워낙 우는 연기, 감정 연기가 많아 초반에는 고생 좀 했어요. 강제로 유학 떠나기 전에 맨발로 상우를 쫓아갔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죠. 짧은 시간 안에 강도 높은 감정 연기를, 그것도 빨리빨리 많이 해서 이 드라마가 끝나면 연기 면에서 많이 성장할 것 같아요."
극중 그의 엄마 역을 맡은 탤런트 송옥숙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영이가 호정이 역할을 똑 따먹고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호정은 천사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구김살 없이 자라나 마음이 눈처럼 새하얗고 온돌처럼 따뜻하다. 그래서 '내 딸 서영이'의 시청자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다.
인터뷰에 동석한 그의 매니저는 "실제로 윤영 씨는 천사처럼 착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영은 "아이고, 난 호정이보다 아주 '덜' 착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인기있는 주말극이다 보니 아주머니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세요. '왜 그렇게 착하냐' '한 사람만 그렇게 좋아해서 어떡하느냐' '상우랑 잘돼가고 있느냐'고 물어보시며 안타까워하세요.(웃음) 호정이는 너무나 순수한 아이잖아요. 전 그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요."
2008년 KBS 공채 탤런트 21기 출신인 최윤영은 2010년 조연으로 출연한 '제빵왕 김탁구'의 대히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역전의 여왕'에서 공주병 걸린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대작 영화 '코리아'에서는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분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모두다 워밍업이었고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비로소 시청자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됐다.
"'제빵왕 김탁구' 때는 하루에 한 신 정도 촬영을 했다면 지금은 분량이 확실히 많아졌죠.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호정이 연기가 재미있어요. '제빵왕 김탁구' 때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졌고요."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배우지만 전 화면에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얼굴에 손도 안 대서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연기 하나만 보고 왔는데 중간에 좌절도 여러 번 했죠. 그런데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극적으로 기회가 왔던 것 같아요.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연기를 위해 저를 던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드라마 팀 분위기도 아주 좋아 호정이로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그는 그러나 한가지 고민(?)을 토로했다.
"제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모두 짝사랑하는 캐릭터였어요. 그중에서 이번이 제일 심하고요. 실제의 저는 짝사랑이 될 것 같으면 무서워서 미리 피하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계속 짝사랑 연기만 하다가 현실에서도 짝사랑하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웃음)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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