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양용은, 연장전 승리…亞팀 우승

입력 2012.12.16 (18:46) 수정 2012.12.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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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에서 아시아 팀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승리를 거둬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아시아팀은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승점 4.5를 땄다.

이 대회에서는 각 경기를 이기면 승점 1, 비기면 0.5를 획득한다.

앞서 포섬과 포볼 합계 3.5-4.5로 뒤졌던 아시아팀은 싱글 매치 결과를 합쳐 유럽과 8-8로 동점을 기록,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우승한 것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허석호(39) 등이 활약한 2009년(제3회) 대회 이후 역대 2번째다.

올해도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26·캘러웨이) 등 아시아팀 8명 중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해 승리에 이바지했다.

싱글 매치가 모두 끝나고 양 팀이 균형을 이루자 아시아팀은 연장전에 나설 회심의 카드로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로 맞불을 놨지만, 포볼과 포섬에서 1승1무로 상승세를 탄 김경태-양용은을 막을 수는 없었다.

18번홀(파4·476야드)에서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직감했다.

이어 더 짧았던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아시아팀은 3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본 아시아팀은 다 함께 '말춤'을 추며 자축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경태는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덕분에 매우 중요한 퍼트를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싱글 매치에서도 '코리안 트리오'는 우승의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6∼8번 홀의 '줄버디' 등에 힘입어 1개 홀을 남기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게 2홀 차로 승리했다.

김경태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상대로 한 홀 차로 앞서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 멈춰 서면서 버디를 낚은 카스타뇨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배상문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대회 규칙에 따라 상대가 콜사츠로 바뀐 가운데 한 홀 차로 아깝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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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태·양용은, 연장전 승리…亞팀 우승
    • 입력 2012-12-16 18:46:24
    • 수정2012-12-16 19:23:25
    연합뉴스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에서 아시아 팀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승리를 거둬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아시아팀은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승점 4.5를 땄다. 이 대회에서는 각 경기를 이기면 승점 1, 비기면 0.5를 획득한다. 앞서 포섬과 포볼 합계 3.5-4.5로 뒤졌던 아시아팀은 싱글 매치 결과를 합쳐 유럽과 8-8로 동점을 기록,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팀이 우승한 것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허석호(39) 등이 활약한 2009년(제3회) 대회 이후 역대 2번째다. 올해도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26·캘러웨이) 등 아시아팀 8명 중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해 승리에 이바지했다. 싱글 매치가 모두 끝나고 양 팀이 균형을 이루자 아시아팀은 연장전에 나설 회심의 카드로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로 맞불을 놨지만, 포볼과 포섬에서 1승1무로 상승세를 탄 김경태-양용은을 막을 수는 없었다. 18번홀(파4·476야드)에서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직감했다. 이어 더 짧았던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아시아팀은 3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본 아시아팀은 다 함께 '말춤'을 추며 자축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경태는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덕분에 매우 중요한 퍼트를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싱글 매치에서도 '코리안 트리오'는 우승의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6∼8번 홀의 '줄버디' 등에 힘입어 1개 홀을 남기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게 2홀 차로 승리했다. 김경태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상대로 한 홀 차로 앞서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 멈춰 서면서 버디를 낚은 카스타뇨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배상문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대회 규칙에 따라 상대가 콜사츠로 바뀐 가운데 한 홀 차로 아깝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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