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골퍼 트리오’ 아시아 대세 우뚝

입력 2012.12.16 (19:54) 수정 2012.12.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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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퍼들이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로열트로피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의 '대세'로 존재감을 알렸다.

아시아팀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에서 열린 2012 로열트로피에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을 선발했다.

이 대회에 선수 3명을 출전시킨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아시아팀 단장인 오자키 나오미치(일본)는 첫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경기부터 유럽의 '백전노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의 대항마로 양용은-김경태 조를 내세웠다.

양용은-김경태는 아시아 팀에서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 승점 0.5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날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에서도 양용은-김경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물리치고 아시아에 승점 1을 안겼다.

스텐손과 카스타뇨는 전날 배상문-이시카와 료(일본)에 4홀 남기고 5홀 차로 대승을 거둔 강호였다.

이들을 상대로 양용은-김경태를 배치한 아시아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배상문도 포볼에서는 우아순(중국)과 짝을 이뤄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마르셀 짐(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해 0.5점을 보태는 등 아시아는 3.5-4.5로 추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도 배상문과 양용은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배상문이 콜사츠에게 한 홀 차로 졌지만, 양용은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이기고 김경태는 카스타뇨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싱글 매치를 모두 마치고 양 팀이 8-8로 균형을 이루면서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연장전에서는 다시 양용은과 짝을 이룬 김경태가 18번홀 포볼 매치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아시아를 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경태는 "혼자 경기한 것이 아니라 팀을 이뤄 경기했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오자키 단장은 대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양용은과 김경태를 연장전에 내세우면서 자신감이 있었고 두 선수를 믿고 있었다"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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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골퍼 트리오’ 아시아 대세 우뚝
    • 입력 2012-12-16 19:54:30
    • 수정2012-12-16 19:58:04
    연합뉴스
한국 골퍼들이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로열트로피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의 '대세'로 존재감을 알렸다. 아시아팀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에서 열린 2012 로열트로피에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을 선발했다. 이 대회에 선수 3명을 출전시킨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아시아팀 단장인 오자키 나오미치(일본)는 첫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경기부터 유럽의 '백전노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의 대항마로 양용은-김경태 조를 내세웠다. 양용은-김경태는 아시아 팀에서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 승점 0.5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날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에서도 양용은-김경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물리치고 아시아에 승점 1을 안겼다. 스텐손과 카스타뇨는 전날 배상문-이시카와 료(일본)에 4홀 남기고 5홀 차로 대승을 거둔 강호였다. 이들을 상대로 양용은-김경태를 배치한 아시아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배상문도 포볼에서는 우아순(중국)과 짝을 이뤄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마르셀 짐(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해 0.5점을 보태는 등 아시아는 3.5-4.5로 추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도 배상문과 양용은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배상문이 콜사츠에게 한 홀 차로 졌지만, 양용은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이기고 김경태는 카스타뇨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싱글 매치를 모두 마치고 양 팀이 8-8로 균형을 이루면서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연장전에서는 다시 양용은과 짝을 이룬 김경태가 18번홀 포볼 매치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아시아를 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경태는 "혼자 경기한 것이 아니라 팀을 이뤄 경기했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오자키 단장은 대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양용은과 김경태를 연장전에 내세우면서 자신감이 있었고 두 선수를 믿고 있었다"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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