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폭행까지…커피 시장 과도한 경쟁

입력 2012.12.16 (22:09) 수정 2012.12.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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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1조 5천억원 규모로 팽창하다보니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슈퍼마켓에선 커피 영업사원 끼리 폭행까지 벌였는데요.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멱살을 붙잡더니 막무가내로 끌고 나갑니다.

인스턴트 커피 회사 영업사원들이 판촉 행사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몸 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

<인터뷰> 백 모 씨(시음 담당 판매 사원) : "(저희 제품) 진열이 반으로 줄어 있어서 제가 너무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잠시 뒤 제) 멱살을 잡고 질질질 끌고 나갔어요."

싸움의 발단은 1위와 2위 커피 업체의 과도한 경쟁,

경쟁사의 제품을 몰래 치우거나 눈에 띠지 않는 곳으로 옮겨 영업을 방해하는 수법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경쟁사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는 점주에게는 매달 수십 만원의 지원금까지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수(대전지역 커피 영업과장) : "진열한 것에 따라서 (상대사가) 일부 지원금도 점포에 주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열 경쟁은 최근 커피 전문점에 밀려 인스턴트 커피의 매출 성장이 둔화된데다, 후발 업체가 급성장하며 매출을 잠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내년에는 농심과 서울 우유까지 인스턴트 커피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

두 업체의 새로운 진출 예고로 이같은 업체간 경쟁은 한층 가열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도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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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에서 폭행까지…커피 시장 과도한 경쟁
    • 입력 2012-12-16 22:12:23
    • 수정2012-12-16 2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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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1조 5천억원 규모로 팽창하다보니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슈퍼마켓에선 커피 영업사원 끼리 폭행까지 벌였는데요.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멱살을 붙잡더니 막무가내로 끌고 나갑니다. 인스턴트 커피 회사 영업사원들이 판촉 행사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몸 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 <인터뷰> 백 모 씨(시음 담당 판매 사원) : "(저희 제품) 진열이 반으로 줄어 있어서 제가 너무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잠시 뒤 제) 멱살을 잡고 질질질 끌고 나갔어요." 싸움의 발단은 1위와 2위 커피 업체의 과도한 경쟁, 경쟁사의 제품을 몰래 치우거나 눈에 띠지 않는 곳으로 옮겨 영업을 방해하는 수법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경쟁사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는 점주에게는 매달 수십 만원의 지원금까지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수(대전지역 커피 영업과장) : "진열한 것에 따라서 (상대사가) 일부 지원금도 점포에 주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열 경쟁은 최근 커피 전문점에 밀려 인스턴트 커피의 매출 성장이 둔화된데다, 후발 업체가 급성장하며 매출을 잠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내년에는 농심과 서울 우유까지 인스턴트 커피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 두 업체의 새로운 진출 예고로 이같은 업체간 경쟁은 한층 가열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도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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