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도 개성시대’ 잔재미 찾아라!
입력 2012.12.17 (06:50)
수정 2012.12.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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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상 틀에 매여있고 정형화된 격식을 고집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계에도 연주자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운동선수의 징크스처럼 이러한 습관들은 훌륭한 연주뿐 아니라 관객에게는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음악 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
그가 지휘하는 모습은 조금 낯섭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휘봉 대신 이쑤시개 같은 짧은 지휘봉을 잡고, 콕콕 찌르듯이 움직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 최상의 하모니를 이끌어내려는 그만의 방법입니다.
피아노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격정적인 몸짓과 표정.
과장됐다는 비난도 있지만 피아니스트 '랑랑'은 이를 자신의 개성으로 소화합니다.
<인터뷰> 랑랑(피아니스트) : “연주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을 느끼죠. 마치 어떤 문화를 바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건반 위의 은둔자 '라두루푸'는 등받이 의자에 기대 느긋한 자세로 건반을 주무릅니다.
편안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는 피아노 건반 무게까지 확인하고 심지어 의자도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씩 퇴짜를 놓을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호로비츠의 경우에는 생전에 연주 때마다 피아노까지 공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장일범(평론가) : “연습 과정도 치열하고 그래서 끝까지 최고의 어떤 환경에서든 가장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고 하죠”
때론 고집스러워 보이고 때론 특이한 예술가들의 개성.
그게 무엇이든 관객들에게는 덤으로 받는 클래식의 잔재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항상 틀에 매여있고 정형화된 격식을 고집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계에도 연주자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운동선수의 징크스처럼 이러한 습관들은 훌륭한 연주뿐 아니라 관객에게는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음악 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
그가 지휘하는 모습은 조금 낯섭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휘봉 대신 이쑤시개 같은 짧은 지휘봉을 잡고, 콕콕 찌르듯이 움직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 최상의 하모니를 이끌어내려는 그만의 방법입니다.
피아노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격정적인 몸짓과 표정.
과장됐다는 비난도 있지만 피아니스트 '랑랑'은 이를 자신의 개성으로 소화합니다.
<인터뷰> 랑랑(피아니스트) : “연주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을 느끼죠. 마치 어떤 문화를 바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건반 위의 은둔자 '라두루푸'는 등받이 의자에 기대 느긋한 자세로 건반을 주무릅니다.
편안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는 피아노 건반 무게까지 확인하고 심지어 의자도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씩 퇴짜를 놓을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호로비츠의 경우에는 생전에 연주 때마다 피아노까지 공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장일범(평론가) : “연습 과정도 치열하고 그래서 끝까지 최고의 어떤 환경에서든 가장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고 하죠”
때론 고집스러워 보이고 때론 특이한 예술가들의 개성.
그게 무엇이든 관객들에게는 덤으로 받는 클래식의 잔재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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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2-12-18 18:47:17
<앵커 멘트>
항상 틀에 매여있고 정형화된 격식을 고집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계에도 연주자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운동선수의 징크스처럼 이러한 습관들은 훌륭한 연주뿐 아니라 관객에게는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음악 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
그가 지휘하는 모습은 조금 낯섭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지휘봉 대신 이쑤시개 같은 짧은 지휘봉을 잡고, 콕콕 찌르듯이 움직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 최상의 하모니를 이끌어내려는 그만의 방법입니다.
피아노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격정적인 몸짓과 표정.
과장됐다는 비난도 있지만 피아니스트 '랑랑'은 이를 자신의 개성으로 소화합니다.
<인터뷰> 랑랑(피아니스트) : “연주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을 느끼죠. 마치 어떤 문화를 바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건반 위의 은둔자 '라두루푸'는 등받이 의자에 기대 느긋한 자세로 건반을 주무릅니다.
편안해 보이는 것 같지만 그는 피아노 건반 무게까지 확인하고 심지어 의자도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씩 퇴짜를 놓을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호로비츠의 경우에는 생전에 연주 때마다 피아노까지 공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장일범(평론가) : “연습 과정도 치열하고 그래서 끝까지 최고의 어떤 환경에서든 가장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고 하죠”
때론 고집스러워 보이고 때론 특이한 예술가들의 개성.
그게 무엇이든 관객들에게는 덤으로 받는 클래식의 잔재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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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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