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남성도 아이 가질 수 있다

입력 2001.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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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무정자증 남성도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이를 위한 새로운 실험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성공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늘 도쿄 신주쿠에서 개막된 일본 불임학회 학술대회에서 부산 세화산부인과 불임연구소 팀은 무정자증 남성에게서 채취한 원형정자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꼬리달린 정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제시한 슬라이드를 보면 꼬리가 없는 원형정자세포가 80시간 정도 특수배양액에서 배양되자 꼬리가 선명한 정자로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종흥(부산 세화병원 불임 연구소장): 세포를 어느 정도 체내에서 배양을 시켰을 경우에, 꼬리가 나왔을 경우에 이때 이러한 정자를 가지고 수정을 시켰을 경우 그 수정률은 상당히 높아지고...
⊙기자: 연구팀은 이런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해 산모의 자궁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으며 내년 1월에는 분만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특히 일본 도쿄에 있는 이곳 한 클리닉에서도 동시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활용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의 가토클리닉 연구팀 역시 무정자증 남성에게서 추출한 정자세포를 꼬리가 달린 정자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토(가토 클리닉 원장): 정자의 원형 세포만 있다면 2주 정도체외 인공정관에서 성장시켜 확실한 정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무정자증 환자 가운데 20% 정도는 이 정자세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런 환자들은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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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정자증 남성도 아이 가질 수 있다
    • 입력 2001-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무정자증 남성도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이를 위한 새로운 실험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성공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늘 도쿄 신주쿠에서 개막된 일본 불임학회 학술대회에서 부산 세화산부인과 불임연구소 팀은 무정자증 남성에게서 채취한 원형정자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꼬리달린 정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제시한 슬라이드를 보면 꼬리가 없는 원형정자세포가 80시간 정도 특수배양액에서 배양되자 꼬리가 선명한 정자로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종흥(부산 세화병원 불임 연구소장): 세포를 어느 정도 체내에서 배양을 시켰을 경우에, 꼬리가 나왔을 경우에 이때 이러한 정자를 가지고 수정을 시켰을 경우 그 수정률은 상당히 높아지고... ⊙기자: 연구팀은 이런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해 산모의 자궁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으며 내년 1월에는 분만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특히 일본 도쿄에 있는 이곳 한 클리닉에서도 동시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활용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의 가토클리닉 연구팀 역시 무정자증 남성에게서 추출한 정자세포를 꼬리가 달린 정자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토(가토 클리닉 원장): 정자의 원형 세포만 있다면 2주 정도체외 인공정관에서 성장시켜 확실한 정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무정자증 환자 가운데 20% 정도는 이 정자세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런 환자들은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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