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머나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입력 2012.12.22 (22:38) 수정 2012.12.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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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두 나라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나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갈등, 대립, 전쟁, 종교.. 뭐 이런 게 먼저 연상이 되는데요. 불과 지난달만 해도 양측이 8일간이나 공습이다 로켓포 공격이다 해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습니까?

예, 그 전투는 끝났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그 때의 공포와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순회특파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평화가 과연 꿈같은 말에 불과한 것인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쟁은 한 조각의 철을 한 점의 살에 찔러 넣는 것"- 장 뤽 고다르 <포에버 모차르트> 中

8일 동안 계속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교전, '살을 찌른 철'은 팔레스타인 사람 160여 명, 이스라엘 사람 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같은 피의 역사는, UN이 팔레스타인 땅에 자리잡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해준 1947년 11월 30일 이후 계속돼 오고 있습니다.

꼭 65년이 지난 지난 달 30일, UN은 이번엔 이스라엘의 반대 속에 팔레스타인을 세계 194번 째 국가로 승인했습니다. 지난 3일, 팔레스타인 임시 행정 수도가 있는 라말라 시내는 여전히 들뜬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곳곳에 UN의 결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속국이나 다름없던 팔레스타인의 지위가 격상될 거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재스민(라말라 주민): “이런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행복해요.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으니까, 이제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일들을 스스로 예측할 힘을 갖게 되겠죠.”

하지만, 앞으로, 팔레스타인의 사정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UN 결의 자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UN 결의안은 매우 일방적입니다. 그런 식으로는 평화를 증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평화를 해칠 겁니다.”

이스라엘 땅과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경계인 칼란디야 검문소. 팔레스타인인의 경우 이스라엘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경우만 이곳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에는 이처럼 이스라엘 측이 설치한 검문소가 70여 개에 이르고, 통행 금지 구역도 6백 곳이 넘습니다. 이스라엘은 UN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이후, 무장군인들을 동원해 검문 검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던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 지구 접경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국인들과 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아랍인들만 통행이 가능할 뿐, 팔레스타인인들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에레즈 검문소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소입니다.

검문소 주변 하늘에는 가자 지구를 정밀 감시하는, 카메라를 장착한 기구도 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상적인 감시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전력과 수자원, 통신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의회 의원): "이스라엘은 우리 팔레스타인 용수의 90%와 영공, 국경, 수·출입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아흐레 앞둔 지난 16일, 예수 탄생지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녹취>마헤르 카나와티(점등 행사 조직위원장):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사랑, 그리고 이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평화와 거리가 있습니다. 성스런 도시 베들레헴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10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 그리고 감시 카메라입니다.

뒤에 있는 저 장벽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이스라엘, 그리고 또 이 쪽은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삶의 경계가 되고 있는 저 장벽은 지금까지 525 킬로미터가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도 160킬로미터 이상의 장벽을 더 건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장벽이 길어지고 높아지는 만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장벽에 대해서, 팔레스타인은 '분리 장벽', 이스라엘은 '보안 장벽'이라 부르는 것만 봐도, 양측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쉬 핸트먼(이스라엘 국방부 외신 담당 대변인): "'보안장벽'은 한 가지 목적 때문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위협받는 이스라엘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어떻게 하면 공존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양측은 역설적으로 이른바 '두 민족 두 나라'라는 해법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간에 불신이 깊어 협상엔 거의 진전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테러 위협이 해소돼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시간을 끌며 팔레스타인을 와해시키는 작전을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의회 의원): "팔레스타인은 감옥에 있는거나 같아요. 장벽과 검문소에 갇혀서 이스라엘과 영토 협상을 할 엄두도 못내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담장 밖에 앉아 우리 영토를 야금야금 먹으면서 협상하자고 하죠."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이른바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1 이라 불리는 정착촌 예정지의 면적은 12 제곱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여기가 바로 논란이 되고 있는 E1 지역인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땅인 이 일대에다가 3천여 채의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을 지을 계획입니다.

기존 정착촌인 '피스갓 제브'와 '말레 아두밈' 사이에 있는 이 정착촌이 완성되면,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과 완전히 분리됩니다. 예루살렘, 특히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수도로 삼겠다는 곳이어서, 정착촌 건설이 시작될 경우 이스라엘과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의 성지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땅입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인들 사이에서도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자하바 갈론(이스라엘 좌파 '메레츠'당 총재): "'정착촌' 건설 계획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분리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밀어붙일 기세입니다. 이-팔 갈등이 대책없이 커지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무고한 시민들입니다. 하마스의 재래식 공격에 이스라엘이 융단 폭격으로 반격하다보니,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언제 목숨을 잃을 지 모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가자 접경 지역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폭격 사이렌이 울린 뒤 15초 안에 대피해야 산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미카엘(스테롯 주민): "우리는 거리를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여자친구와, 형제와, 친구와, 거리를 걷는 건 아주 기본적인 일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럴 수가 없어요. 안전하지가 않거든요."

UN 결의안 통과 이후, 이른바 '두 개의 국가'라는 틀은 갖춰진 상태, 여기에, 내년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성인 현 네타냐후 총리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메르트 전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 격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선이 실시되는 내년 1월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멀고 먼 평화의 꿈이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불안 속에 또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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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 머나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 입력 2012-12-23 07:50:24
    • 수정2012-12-23 15:19:04
    특파원 현장보고

rbb

<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두 나라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나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갈등, 대립, 전쟁, 종교.. 뭐 이런 게 먼저 연상이 되는데요. 불과 지난달만 해도 양측이 8일간이나 공습이다 로켓포 공격이다 해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습니까? 예, 그 전투는 끝났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그 때의 공포와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순회특파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평화가 과연 꿈같은 말에 불과한 것인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쟁은 한 조각의 철을 한 점의 살에 찔러 넣는 것"- 장 뤽 고다르 <포에버 모차르트> 中 8일 동안 계속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교전, '살을 찌른 철'은 팔레스타인 사람 160여 명, 이스라엘 사람 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같은 피의 역사는, UN이 팔레스타인 땅에 자리잡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해준 1947년 11월 30일 이후 계속돼 오고 있습니다. 꼭 65년이 지난 지난 달 30일, UN은 이번엔 이스라엘의 반대 속에 팔레스타인을 세계 194번 째 국가로 승인했습니다. 지난 3일, 팔레스타인 임시 행정 수도가 있는 라말라 시내는 여전히 들뜬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곳곳에 UN의 결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속국이나 다름없던 팔레스타인의 지위가 격상될 거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재스민(라말라 주민): “이런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행복해요.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으니까, 이제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일들을 스스로 예측할 힘을 갖게 되겠죠.” 하지만, 앞으로, 팔레스타인의 사정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UN 결의 자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UN 결의안은 매우 일방적입니다. 그런 식으로는 평화를 증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평화를 해칠 겁니다.” 이스라엘 땅과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의 경계인 칼란디야 검문소. 팔레스타인인의 경우 이스라엘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경우만 이곳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에는 이처럼 이스라엘 측이 설치한 검문소가 70여 개에 이르고, 통행 금지 구역도 6백 곳이 넘습니다. 이스라엘은 UN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이후, 무장군인들을 동원해 검문 검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던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 지구 접경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국인들과 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아랍인들만 통행이 가능할 뿐, 팔레스타인인들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에레즈 검문소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소입니다. 검문소 주변 하늘에는 가자 지구를 정밀 감시하는, 카메라를 장착한 기구도 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상적인 감시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전력과 수자원, 통신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의회 의원): "이스라엘은 우리 팔레스타인 용수의 90%와 영공, 국경, 수·출입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아흐레 앞둔 지난 16일, 예수 탄생지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녹취>마헤르 카나와티(점등 행사 조직위원장):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사랑, 그리고 이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평화와 거리가 있습니다. 성스런 도시 베들레헴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10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 그리고 감시 카메라입니다. 뒤에 있는 저 장벽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이스라엘, 그리고 또 이 쪽은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삶의 경계가 되고 있는 저 장벽은 지금까지 525 킬로미터가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도 160킬로미터 이상의 장벽을 더 건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장벽이 길어지고 높아지는 만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장벽에 대해서, 팔레스타인은 '분리 장벽', 이스라엘은 '보안 장벽'이라 부르는 것만 봐도, 양측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쉬 핸트먼(이스라엘 국방부 외신 담당 대변인): "'보안장벽'은 한 가지 목적 때문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위협받는 이스라엘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어떻게 하면 공존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양측은 역설적으로 이른바 '두 민족 두 나라'라는 해법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간에 불신이 깊어 협상엔 거의 진전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테러 위협이 해소돼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시간을 끌며 팔레스타인을 와해시키는 작전을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의회 의원): "팔레스타인은 감옥에 있는거나 같아요. 장벽과 검문소에 갇혀서 이스라엘과 영토 협상을 할 엄두도 못내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담장 밖에 앉아 우리 영토를 야금야금 먹으면서 협상하자고 하죠."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이른바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1 이라 불리는 정착촌 예정지의 면적은 12 제곱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여기가 바로 논란이 되고 있는 E1 지역인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땅인 이 일대에다가 3천여 채의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을 지을 계획입니다. 기존 정착촌인 '피스갓 제브'와 '말레 아두밈' 사이에 있는 이 정착촌이 완성되면,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과 완전히 분리됩니다. 예루살렘, 특히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수도로 삼겠다는 곳이어서, 정착촌 건설이 시작될 경우 이스라엘과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의 성지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땅입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인들 사이에서도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자하바 갈론(이스라엘 좌파 '메레츠'당 총재): "'정착촌' 건설 계획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분리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밀어붙일 기세입니다. 이-팔 갈등이 대책없이 커지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무고한 시민들입니다. 하마스의 재래식 공격에 이스라엘이 융단 폭격으로 반격하다보니,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언제 목숨을 잃을 지 모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가자 접경 지역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폭격 사이렌이 울린 뒤 15초 안에 대피해야 산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미카엘(스테롯 주민): "우리는 거리를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여자친구와, 형제와, 친구와, 거리를 걷는 건 아주 기본적인 일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럴 수가 없어요. 안전하지가 않거든요." UN 결의안 통과 이후, 이른바 '두 개의 국가'라는 틀은 갖춰진 상태, 여기에, 내년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성인 현 네타냐후 총리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메르트 전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 격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선이 실시되는 내년 1월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멀고 먼 평화의 꿈이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불안 속에 또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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