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개인정보 도용 갖가지 사기 행각 기승

입력 2012.12.24 (06:23) 수정 2012.12.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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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업체에 신용정보를 무심코 넘겼다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사기 대부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갖가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데요,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황 모씨, 최근 한 게임업체으로부터 사용하지도 않은 게임머니 10만원 어치가 결제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돈을 빌리러 대부업체에 개인정보를 넘겼는데, 대출은 커녕, 개인정보만 도용당한 것입니다.

<녹취> 황00(대출 사기 피해자) : "(대부업체에 개인정보 넘긴 지가) 지금 몇 달 지났는데도 계속 그렇게 연락 오거든요. 그런 것 봐서는 그거 통해서 제 신상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업체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녹취> 게임업체 직원 : "저희도 실사용자라든지,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피해자인 고객님께서 수사기관에 의뢰를 해야 합니다."

50대 최 모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기만 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대부업체 말에 꾀여 신상정보를 몽땅 넘겼다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부업체는 최 씨 명의로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시켜 보조금만 가로채갔습니다.

<인터뷰> 최00(대출사기 피해자 : "멀쩡한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게 되고, 이런 과정이 사실은 사람이 살아가는, 지탱할 수 있는 게 자꾸 없어지는 게 아닌가,"

이러한 대출사기는 올 한해 확인된 것만 전국적으로 2만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소액이다보니 피해를 봐도 구제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 황재문(부산 YMCA시민중계실장) :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야지만 고소가 가능하고요, 두 번째는 이게 소액이기 때문에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여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대출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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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체, 개인정보 도용 갖가지 사기 행각 기승
    • 입력 2012-12-24 06:23:27
    • 수정2012-12-24 0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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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업체에 신용정보를 무심코 넘겼다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사기 대부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갖가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데요,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황 모씨, 최근 한 게임업체으로부터 사용하지도 않은 게임머니 10만원 어치가 결제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돈을 빌리러 대부업체에 개인정보를 넘겼는데, 대출은 커녕, 개인정보만 도용당한 것입니다. <녹취> 황00(대출 사기 피해자) : "(대부업체에 개인정보 넘긴 지가) 지금 몇 달 지났는데도 계속 그렇게 연락 오거든요. 그런 것 봐서는 그거 통해서 제 신상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업체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녹취> 게임업체 직원 : "저희도 실사용자라든지,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보니까 피해자인 고객님께서 수사기관에 의뢰를 해야 합니다." 50대 최 모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기만 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대부업체 말에 꾀여 신상정보를 몽땅 넘겼다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부업체는 최 씨 명의로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시켜 보조금만 가로채갔습니다. <인터뷰> 최00(대출사기 피해자 : "멀쩡한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게 되고, 이런 과정이 사실은 사람이 살아가는, 지탱할 수 있는 게 자꾸 없어지는 게 아닌가," 이러한 대출사기는 올 한해 확인된 것만 전국적으로 2만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소액이다보니 피해를 봐도 구제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 황재문(부산 YMCA시민중계실장) :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야지만 고소가 가능하고요, 두 번째는 이게 소액이기 때문에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여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대출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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