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치…다음 달 수급 걱정

입력 2012.12.26 (21:06) 수정 2012.12.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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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한파특보 속에 오늘 전력 사용량이 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영광원전 5,6호기의 연내 재가동도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여서 다음 달 전력 수급이 걱정입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상가 밀집 지역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찬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점포마다 전열기가 붉은 열을 내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해숙(옷수선 가게 주인) : "불을 안 켜면 장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손님들이라고 추운 가게에 들어오고 싶겠어요?"

이른 아침부터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전력 사용량은, 오전 10시를 넘어서는 평균 전력수요가 7천5백99만 킬로와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7517만 킬로와트보다 82만 킬로와트나 늘어난 양입니다.

이 때문에, 순간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벌써 여섯 번째 '관심'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 : "비상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106만kW까지 떨어지는...거의 오늘 '심각'단계 갈 뻔했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선 이번 전력난의 주요 원인은 460만 킬로와트에 해당하는 원전 다섯 기의 가동 중단...

정부는 당초 영광 원전 5,6호를 연내 재가동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른바 위조부품이 계속 발견되면서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가오는 내년 1,2월입니다. 통계적으로 1월부터가 전력사용 피크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원전 관리 부실로 촉발된 전력당국의 고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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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치…다음 달 수급 걱정
    • 입력 2012-12-26 21:07:20
    • 수정2012-12-26 2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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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한파특보 속에 오늘 전력 사용량이 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영광원전 5,6호기의 연내 재가동도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여서 다음 달 전력 수급이 걱정입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상가 밀집 지역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찬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점포마다 전열기가 붉은 열을 내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해숙(옷수선 가게 주인) : "불을 안 켜면 장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손님들이라고 추운 가게에 들어오고 싶겠어요?" 이른 아침부터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전력 사용량은, 오전 10시를 넘어서는 평균 전력수요가 7천5백99만 킬로와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7517만 킬로와트보다 82만 킬로와트나 늘어난 양입니다. 이 때문에, 순간 예비력이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벌써 여섯 번째 '관심'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 : "비상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예비전력이 106만kW까지 떨어지는...거의 오늘 '심각'단계 갈 뻔했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선 이번 전력난의 주요 원인은 460만 킬로와트에 해당하는 원전 다섯 기의 가동 중단... 정부는 당초 영광 원전 5,6호를 연내 재가동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른바 위조부품이 계속 발견되면서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가오는 내년 1,2월입니다. 통계적으로 1월부터가 전력사용 피크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원전 관리 부실로 촉발된 전력당국의 고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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