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할인 공세에도 미분양 주택 올들어 최고

입력 2012.12.27 (21:11) 수정 2012.12.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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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세제 혜택과 건설사들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까지 쏟아졌지만 매수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된 아파틉니다.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인 백 여 채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 최근에는 잔금을 2년 미뤄주는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 "(분양가가) 5억 3천에서 5억 7천만원인데요. 1억 8천만 납입하시면 바로 입주 가능하십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500여 채가 팔리지 않자 분양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400여 채를 전세로 바꿔 세입자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황용기(임대대행 업체 상무) : "임대 보증금 수익을 받는게 비어있는 것보다는 훨씬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 6천 3백 여 채.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10 부동산 대책의 세제 혜택을 못받는 신규 미분양과 계약 해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실종된 것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 물량까지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위험이 바로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등 세제 감면이 이달말 끝나고 새 정부 출범까지의 정책 공백도 있어 미분양이 더 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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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 할인 공세에도 미분양 주택 올들어 최고
    • 입력 2012-12-27 21:11:48
    • 수정2012-12-27 2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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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세제 혜택과 건설사들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까지 쏟아졌지만 매수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된 아파틉니다.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인 백 여 채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 최근에는 잔금을 2년 미뤄주는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 "(분양가가) 5억 3천에서 5억 7천만원인데요. 1억 8천만 납입하시면 바로 입주 가능하십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500여 채가 팔리지 않자 분양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400여 채를 전세로 바꿔 세입자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황용기(임대대행 업체 상무) : "임대 보증금 수익을 받는게 비어있는 것보다는 훨씬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 6천 3백 여 채.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10 부동산 대책의 세제 혜택을 못받는 신규 미분양과 계약 해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실종된 것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 물량까지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은(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위험이 바로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등 세제 감면이 이달말 끝나고 새 정부 출범까지의 정책 공백도 있어 미분양이 더 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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