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나르는 여성들

<앵커 멘트>

도시와 농촌간 정보 격차가 심각한 방글라데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여성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리포트>

자전거를 타고 농촌지역을 달리는 여성들.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 레이디'입니다.

도로와 전기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마을을 돌아다니는데요.

농민을 만나자, 배터리로 작동하는 노트북을 꺼내 휴대전화 회선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녹취> 인포 레이디 : "수도에 있는 공장에서 불이 났었어요."

인포 레이디는 최신 정보와 농업에 관한 정보를 조사해,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히 설명해줍니다.

<인터뷰> 농민 : "마을 밖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주니 도움이 되죠."

이용료는 10분에 30원 정도.

메일과 화상전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현재 18개 지구에서 57명의 인포 레이디가 활약하고 있는데요.

채소 재배농인 라자 미어 씨.

그동안 채소 수매 가격이 너무 싸서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 시장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덕분에 시장을 직접 찾아가 협상한 결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