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줄 ‘꽁꽁’…불황에 장비도 팔아

입력 2012.12.29 (06:18) 수정 2012.12.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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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들어설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장 지역 중소기업들은 하루 하루가 고통입니다.

돈줄이 마르기 마련인 연말이기도 하지만 길어진 경기침체로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서 급기야 밥줄인 기계 장비까지 내다파는 업체들이 늘었습니다.

딱한 사정을 김효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사장에 건설기계를 빌려주는 임대업자 강명석 씨.

새로 산 굴삭기 3대를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중고로 내다팔았습니다.

매달 돌아오는 천여 만원의 기계 할부금을 갚을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명석(기계 임대업) : "일도 없고 할부는 찍어야 되고 경기가 어려워서 손해보고 판매를 했죠. "

가전제품을 만드는데 쓰는 사출기계와 금형 기계가 창고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모두 부도가 나거나 연말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내다 판 겁니다.

<녹취>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연말이다 보니 수금도 안 되고 원청 쪽에서 지급이 안 되고 그래서 (기계를 팔았죠) 인건비 하고 다른 기계 상환 금액도 있고,."

그나마,기계를 내다파는 기업이 늘면서 가격마저 하락세여서 큰 도움도 못됩니다.

건설장비는 연초보다 20%, 가전제품 사출 장비는 10%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연말인 이 달 지역 제조업체 자금수요는 늘었지만 자금 조달은 오히려 줄어 자금난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서정석(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최근 광주 전남 지역 제조업체 자금사정은 경제사정 둔화및 기업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나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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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자금줄 ‘꽁꽁’…불황에 장비도 팔아
    • 입력 2012-12-29 09:41:08
    • 수정2012-12-29 12:05: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새로 들어설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장 지역 중소기업들은 하루 하루가 고통입니다. 돈줄이 마르기 마련인 연말이기도 하지만 길어진 경기침체로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서 급기야 밥줄인 기계 장비까지 내다파는 업체들이 늘었습니다. 딱한 사정을 김효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사장에 건설기계를 빌려주는 임대업자 강명석 씨. 새로 산 굴삭기 3대를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중고로 내다팔았습니다. 매달 돌아오는 천여 만원의 기계 할부금을 갚을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명석(기계 임대업) : "일도 없고 할부는 찍어야 되고 경기가 어려워서 손해보고 판매를 했죠. " 가전제품을 만드는데 쓰는 사출기계와 금형 기계가 창고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모두 부도가 나거나 연말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내다 판 겁니다. <녹취>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연말이다 보니 수금도 안 되고 원청 쪽에서 지급이 안 되고 그래서 (기계를 팔았죠) 인건비 하고 다른 기계 상환 금액도 있고,." 그나마,기계를 내다파는 기업이 늘면서 가격마저 하락세여서 큰 도움도 못됩니다. 건설장비는 연초보다 20%, 가전제품 사출 장비는 10%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연말인 이 달 지역 제조업체 자금수요는 늘었지만 자금 조달은 오히려 줄어 자금난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서정석(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최근 광주 전남 지역 제조업체 자금사정은 경제사정 둔화및 기업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나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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