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된 세계 권력…동북아 변화 방향은?

입력 2013.01.01 (21:29) 수정 2013.01.0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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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새해들어 적지않은 변화를 보이게 될 세계 주요국의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를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강덕 특파원! 재선된 오바마 대통령이 며칠 뒤에 취임식을 가질 텐데 과제들이 산적해 있죠?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갖고 2기 국정운영에 들어갑니다.

핵심과제는 경제회복입니다.

재정절벽 위기는 벼랑끝 협상 끝에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막대한 재정적자와 부채를 해결할 길이 막막하고 나빠진 투자 심리, 소비 심리로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발생하는 총기 사건을 막고 핵심 선거공약인 불법 이민자에 대한 근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발을 빼고 있는 아프간과 시리아 상황이 다시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과젭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이나 핵실험 같은 위협적인 도발도 제 2기 오바마 정부에게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한미양국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박근혜-오바마 두 대통령 간에 곧 정상회담이 개최되게 됩니다.

미국이 떠안게 될 과제들이 이처럼 심각한 만큼 미국에겐 한국의 협력이 긴요하고 이에따라 한미동맹강화 차원에서 한미원자력협상 같은 현안에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베이징입니다.

중국은 10년간의 후진타오 체제가 막을 내리고 시진핑 시대가 열렸죠.

김주영 특파원! 중국의 새해 대내외 핵심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리포트>

시진핑 신임 총서기는 최근 중국의 개혁과 개방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강조해왔습니다.

과거 덩샤오핑의 행보를 연상케할 정도입니다.

또 새해를 앞두고선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마을을 골라 깜짝 방문하고 부패 척결 회의까지 직접 주재했는데요.

지속적인 경제 성장 못지 않게 수 십년 간 쉬쉬해왔던 내부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죠

대외적으론 항공모함같은 해상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미국-일본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북한이 로켓을 쏠때의 어정쩡한 태도에서 봤듯이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계속 끌고갈 것이 확실하구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서 한반도 정세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시진핑 서기와 한국의 박근혜 당선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대북한 정책에서 공감대도 가능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 도쿄로 갑니다.

일본 역시 일주일 전 새 정권이 출범했습니다.

권혁주 특파원! 우익성향의 아베 총리가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죠?

<리포트>

예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일본의 현재를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와 외교 분야가 주된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우선 경제의 경우는 현재 0% 안팎인 물가 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엔화 약세를 유도해 당장 국내의 대일 수출기업들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게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외교 정책입니다.

미일 동맹 강화를 최우선으로 놓고 아시아에서 영토문제를 해결하면서 침략사 문제를 지워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4일 아베 총리의 특사가 친서를 갖고 방한해 박근혜 당선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해의 제스처 이면에는 극우 인사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언제 틀어질지 모를 독도문제에 대비하고 있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작업에도 더 몰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집단적 자위권행사와 헌법개정 움직임도 오는 7월 참의원 선거후에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어 아시아 각국의 경계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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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편된 세계 권력…동북아 변화 방향은?
    • 입력 2013-01-01 21:29:06
    • 수정2013-01-02 0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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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새해들어 적지않은 변화를 보이게 될 세계 주요국의 동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를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강덕 특파원! 재선된 오바마 대통령이 며칠 뒤에 취임식을 가질 텐데 과제들이 산적해 있죠?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갖고 2기 국정운영에 들어갑니다. 핵심과제는 경제회복입니다. 재정절벽 위기는 벼랑끝 협상 끝에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막대한 재정적자와 부채를 해결할 길이 막막하고 나빠진 투자 심리, 소비 심리로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발생하는 총기 사건을 막고 핵심 선거공약인 불법 이민자에 대한 근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발을 빼고 있는 아프간과 시리아 상황이 다시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과젭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이나 핵실험 같은 위협적인 도발도 제 2기 오바마 정부에게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한미양국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박근혜-오바마 두 대통령 간에 곧 정상회담이 개최되게 됩니다. 미국이 떠안게 될 과제들이 이처럼 심각한 만큼 미국에겐 한국의 협력이 긴요하고 이에따라 한미동맹강화 차원에서 한미원자력협상 같은 현안에도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베이징입니다. 중국은 10년간의 후진타오 체제가 막을 내리고 시진핑 시대가 열렸죠. 김주영 특파원! 중국의 새해 대내외 핵심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리포트> 시진핑 신임 총서기는 최근 중국의 개혁과 개방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강조해왔습니다. 과거 덩샤오핑의 행보를 연상케할 정도입니다. 또 새해를 앞두고선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마을을 골라 깜짝 방문하고 부패 척결 회의까지 직접 주재했는데요. 지속적인 경제 성장 못지 않게 수 십년 간 쉬쉬해왔던 내부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죠 대외적으론 항공모함같은 해상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미국-일본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북한이 로켓을 쏠때의 어정쩡한 태도에서 봤듯이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계속 끌고갈 것이 확실하구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서 한반도 정세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시진핑 서기와 한국의 박근혜 당선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대북한 정책에서 공감대도 가능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 도쿄로 갑니다. 일본 역시 일주일 전 새 정권이 출범했습니다. 권혁주 특파원! 우익성향의 아베 총리가 옛 영광을 되찾겠다며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죠? <리포트> 예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일본의 현재를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와 외교 분야가 주된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우선 경제의 경우는 현재 0% 안팎인 물가 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엔화 약세를 유도해 당장 국내의 대일 수출기업들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게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외교 정책입니다. 미일 동맹 강화를 최우선으로 놓고 아시아에서 영토문제를 해결하면서 침략사 문제를 지워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4일 아베 총리의 특사가 친서를 갖고 방한해 박근혜 당선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해의 제스처 이면에는 극우 인사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언제 틀어질지 모를 독도문제에 대비하고 있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작업에도 더 몰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집단적 자위권행사와 헌법개정 움직임도 오는 7월 참의원 선거후에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어 아시아 각국의 경계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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