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美 재정절벽 타결…주가↑·환율↓, 영향은?

입력 2013.01.02 (21:01) 수정 2013.01.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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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첫 장에서 코스피는 단번에 34포인트 이상 치솟았습니다.

반면 환율은 달러당 천70원 선도 무너져 1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주가는 좋고 환율은 불안해진 셈인데 그 배경엔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윤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감 시한 3시간을 남겨놓고 미국의 재정 절벽 협상이 극적 타결돼 상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재정 절벽이란 타협이 안 되면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이 삭감되고 감세가 자동 종료돼 미국뿐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

극적 타협으로 재정 지출 삭감 등이 두 달 연기되고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불안 요인 하나가 사라진 겁니다.

당장 국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34포인트.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2030선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16개월만에 1060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위기가 해소되자 우리나라 등 신흥국으로 달러가 대거 몰렸기 때문인데, 환율불안은 우리 수출에는 위협요솝니다.

정부로서는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

박재완 장관은 환율 쏠림 현상이 걱정이라면서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두 달간의 시간만 벌었을 뿐 세금과 정부 채무 한도 등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다는 것도 여전히 우리 경제에는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 "환율 하락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수출기업이 환율 하락 압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리스 구제 금융 이행 여부 등 대외 변수가 남아있어 우리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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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1-02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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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첫 장에서 코스피는 단번에 34포인트 이상 치솟았습니다. 반면 환율은 달러당 천70원 선도 무너져 1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주가는 좋고 환율은 불안해진 셈인데 그 배경엔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윤희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감 시한 3시간을 남겨놓고 미국의 재정 절벽 협상이 극적 타결돼 상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재정 절벽이란 타협이 안 되면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이 삭감되고 감세가 자동 종료돼 미국뿐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 극적 타협으로 재정 지출 삭감 등이 두 달 연기되고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불안 요인 하나가 사라진 겁니다. 당장 국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34포인트.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2030선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16개월만에 1060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위기가 해소되자 우리나라 등 신흥국으로 달러가 대거 몰렸기 때문인데, 환율불안은 우리 수출에는 위협요솝니다. 정부로서는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 박재완 장관은 환율 쏠림 현상이 걱정이라면서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두 달간의 시간만 벌었을 뿐 세금과 정부 채무 한도 등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다는 것도 여전히 우리 경제에는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 "환율 하락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수출기업이 환율 하락 압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리스 구제 금융 이행 여부 등 대외 변수가 남아있어 우리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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