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3곳 중 1곳서 ‘중금속’ 검출

입력 2013.01.03 (07:14) 수정 2013.01.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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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놀이터 세 곳 중 한 곳이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번번이 이런 조사결과가 나와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대부분 관련 규정 시행 전에 지어진데다 법 적용까지 유예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놀이터에 가득한 아이들.

친숙한 놀이기구에 올라타고 또 미끄럼을 타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하루에 엄마가 놀이터 나가는 거 허락해 주시면 한 두 번 세 번 정도, 그 정도 타요."

전국 700개 놀이터의 환경안전 진단 결과, 약 35%인 243곳의 페인트와 마감재에서 납과 6가크롬 등 기준치 0.1%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납과 같은 중금속에 오래 노출되면, 암이 유발되거나 성장 발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놀이터들은 환경 기준이 마련되기 전인 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곳으로 2016년까진 법 적용이 유예돼 개선이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곳을 시작으로 친환경 페인트 교체 작업에 나섰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전국 10만여 개 놀이터를 지원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현성호(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 "친환경 페인트라든지 이런 것을 전혀 고려치 않고 페인트를 칠하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그 이전에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놀이터 1600곳을 추가 진단하고 시설 관리자의 자발적 페인트 교체를 유도하는 등 지속적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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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놀이터 3곳 중 1곳서 ‘중금속’ 검출
    • 입력 2013-01-03 07:16:54
    • 수정2013-01-03 0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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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놀이터 세 곳 중 한 곳이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번번이 이런 조사결과가 나와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대부분 관련 규정 시행 전에 지어진데다 법 적용까지 유예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놀이터에 가득한 아이들. 친숙한 놀이기구에 올라타고 또 미끄럼을 타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하루에 엄마가 놀이터 나가는 거 허락해 주시면 한 두 번 세 번 정도, 그 정도 타요." 전국 700개 놀이터의 환경안전 진단 결과, 약 35%인 243곳의 페인트와 마감재에서 납과 6가크롬 등 기준치 0.1%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납과 같은 중금속에 오래 노출되면, 암이 유발되거나 성장 발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놀이터들은 환경 기준이 마련되기 전인 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곳으로 2016년까진 법 적용이 유예돼 개선이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곳을 시작으로 친환경 페인트 교체 작업에 나섰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전국 10만여 개 놀이터를 지원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현성호(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 "친환경 페인트라든지 이런 것을 전혀 고려치 않고 페인트를 칠하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그 이전에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놀이터 1600곳을 추가 진단하고 시설 관리자의 자발적 페인트 교체를 유도하는 등 지속적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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