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카친 반군 공습…유엔 ‘깊은 우려’

입력 2013.01.04 (06:37) 수정 2013.01.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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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정부군이 며칠전의 입장을 뒤엎고 소수 민족인 카친족 반군 근거지를 공습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카친족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피난길을 올랐는 데 유엔이 정부군의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중국 접경 카친족 산간 마을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깜짝 놀란 주민들이 경운기에 몸을 의지한 채 황급히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카친족 여성들도 울부짖으며 피날길을 재촉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격화된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 반군과의 교전이 급기야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반군근거지를 탈환하기위해 공습을 동반한 소탕작전을 벌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카친 독립군은 교전 사태가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정부군의 공습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카렝 자우젠(카친독립군 대위) : "정부군은 교전 지역에서 군대를 속히 철수시켜야 합니다."

유엔은 정부군의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피난했다며 민간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러우루 흐투(카친족 주민) : "고향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떠나야 했으니까 마음이 몹시 괴로웠어요."

카친족은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60여년 동안 정부군과 끊임없이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반군 근거지를 겨냥한 항공기 공격이 이뤄지면서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 독립군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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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군, 카친 반군 공습…유엔 ‘깊은 우려’
    • 입력 2013-01-04 06:41:22
    • 수정2013-01-04 07: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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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정부군이 며칠전의 입장을 뒤엎고 소수 민족인 카친족 반군 근거지를 공습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카친족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피난길을 올랐는 데 유엔이 정부군의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중국 접경 카친족 산간 마을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깜짝 놀란 주민들이 경운기에 몸을 의지한 채 황급히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카친족 여성들도 울부짖으며 피날길을 재촉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격화된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 반군과의 교전이 급기야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반군근거지를 탈환하기위해 공습을 동반한 소탕작전을 벌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카친 독립군은 교전 사태가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정부군의 공습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카렝 자우젠(카친독립군 대위) : "정부군은 교전 지역에서 군대를 속히 철수시켜야 합니다."

유엔은 정부군의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피난했다며 민간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러우루 흐투(카친족 주민) : "고향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떠나야 했으니까 마음이 몹시 괴로웠어요."

카친족은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60여년 동안 정부군과 끊임없이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반군 근거지를 겨냥한 항공기 공격이 이뤄지면서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 독립군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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