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해안사구지대, 엉터리 환경 평가

입력 2001.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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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누가 봐도 이것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라고 할 것입니다.
충남의 한 대학이 해안사구에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가 왜 문제인지 서영준 기자의 보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기자: 충남의 한 대학이 비행기 활주로를 건설하려는 충남 안면도의 해안사구지대입니다.
이 대학의 환경영향평가서입니다.
활주로 건설 타당성의 근거로 미국 미시건 주의 사구 관련 규정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륙지방인 미국 미시건 주에는 호수는 있어도 바다는 없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 인터넷 자료를 보고 한 거라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기자: 더 어이가 없는 일은 환경영향평가서 심의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환경당국이 심의를 하면서 자문을 구한 사구전문가와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의 자문위원이 같은 사람입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 제가 정리를 하고, ○○○박사님이 고쳐주이고 한 겁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연구원: 사업자나 대행자가 접촉을 어떻게 했느냐는 저희들은 모르는 거죠.
⊙기자: 그러나 이 평가서에는 자문위원회 명단이 버젓이 인쇄되어 있으며 환경당국은 이 평가서를 곧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이런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천혜의 해안사구가 비행기 활주로 공사로 훼손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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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도 해안사구지대, 엉터리 환경 평가
    • 입력 2001-1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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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누가 봐도 이것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라고 할 것입니다. 충남의 한 대학이 해안사구에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가 왜 문제인지 서영준 기자의 보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기자: 충남의 한 대학이 비행기 활주로를 건설하려는 충남 안면도의 해안사구지대입니다. 이 대학의 환경영향평가서입니다. 활주로 건설 타당성의 근거로 미국 미시건 주의 사구 관련 규정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륙지방인 미국 미시건 주에는 호수는 있어도 바다는 없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 인터넷 자료를 보고 한 거라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기자: 더 어이가 없는 일은 환경영향평가서 심의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환경당국이 심의를 하면서 자문을 구한 사구전문가와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의 자문위원이 같은 사람입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제작업체: 제가 정리를 하고, ○○○박사님이 고쳐주이고 한 겁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연구원: 사업자나 대행자가 접촉을 어떻게 했느냐는 저희들은 모르는 거죠. ⊙기자: 그러나 이 평가서에는 자문위원회 명단이 버젓이 인쇄되어 있으며 환경당국은 이 평가서를 곧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이런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천혜의 해안사구가 비행기 활주로 공사로 훼손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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