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동장군 잡는 겨울철 ‘못난이 생선’

입력 2013.01.10 (08:17) 수정 2013.01.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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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음식 맛뿐  아니라 모양새에도  공을 들이는 식당들  많죠,푸드  스타일리스트나  푸드 코디네이터같이  음식을 꾸미는  전문직도 생겼고요.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좀 불쾌하다는  생선들이 있습니다.

  못생겨도 맛있기로 유명한 동해의  별미들인데요 최:지금 딱 제철이라  물오른 못난이 생선들  만나보시죠.

  정아연 기자, 얼마나  못생겼으면 별명이 심퉁이인가요?

  <기자 멘트>

심술맞고 퉁명스럽게 생겨서 심퉁이래요.

귀여운 도치라는 이름을 놔두고 말이죠 옛날에는 못생겨서, 징그러워서 먹지 않고 버렸던  생선들, 이제는 귀한 대접 받고 있습니다.

생김새와 달리 빼어난 맛 덕분이죠 그동안 못난이라는 별명이 억울할만큼 맛좋은 곰치, 도치 먼저 눈으로 만나보시죠 .

<리포트>
 
겨울에 더 맛있는 것을 찾아간 곳은 수산시장입니다.
 
특히 생선은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 몸속에 지방을 모아두기 때문에 더욱  맛있다는데요.

제철을 맞은 생선들 외모부터가 눈에 띕니다. 

<녹취>  "아귀가 가장 못 생겼지 전체적으로 입도 크고 생긴 게 아주 뭉툭하니 아주 제일 못 생겼어 도치가  둥글둥글 호박때기처럼 생겼잖아 "
 
<녹취> "가장 못 생긴 삼식이 주둥이가 못 생겼잖아 얼굴 봐봐"

  그래서 물었습니다.
 
과연, 못생긴 생선 1위는? 

네, 생김새가 심술맞고 퉁명스러워 동해안에선 심퉁이라고도 불리는 도치입니다. 

최근 도치 잡이가 한창이라는 강원도 속초 앞바다

  동트기도 전인 새벽 3시, 일찌감치 도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갑니다. 

그물을 끌어올리기가 무섭게 벌써 도치가 잡혔나? 했더니... 문어가 걸렸네요.
 
<녹취> "문어다~ 문어!"

  그래도 횡재했죠?

  <현장음> "예전에는 많이 잡혔는데요 요즘은 좀 귀해요 금치예요 금치 금도치  어획량이 줄어, 이제는 귀하다는 도치."

  <현장음> "와 도치다!"

  드디어 잡혔습니다.

사실, 도치는 2월이 지나면 살이 단단해지면서 제 맛을 잃기  때문에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데요.

  <현장음> "도치예요 도치! 못 생긴 도치입니다"

  가장 못생긴 생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긴 했지만, 보기와 달리 맛은 일품이라는 도치 이제는 금도치라고도 불린다네요 .

 마치, 올챙이를 뻥 튀겨 놓은 것처럼 불룩한 배에 못생긴 얼굴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놀림을 당한다는 도치.

  <녹취> "올챙이 올챙이  불룩하고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녹취> " 아가씨 닮은 거 아이나? 못 생겨도 최 1위"

  못생겼어도 맛은 최고라니 그 맛을 안 볼 순 없겠죠?

  <현장음> "움와! 움!"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 도치. 맛은 어떨까요?

  <현장음> " 이런 맛을 낸다는 게 생선으로써 있을 수가 없는 맛인 것 같아요.  이런 맛을 낸다는 게 생선으로써 있을 수가 없는 맛인 것 같아요 ."
 
강원도에서는 고성팔미로도 불리는 도치의 알탕입니다.
 
이곳에선 일주일에 세 번 동해안에서 잡은 암도치를 들여오는데요 .
 
암도치는 몸의 절반이 알일 저도로 알이 크고요.

수놈에 비해 가격이 5배나 비쌀 정도입니다. 

도치 알을 제대로 즐기는 비법은 묵은지에 있는데요. 

숙성된 김치에 콩나물, 그리고 도치 알만 있으면 별다른 양념 없이도 감칠맛 자랑하는 도치알탕이 완성됩니다.

  <녹취> "알을 빼고 나면 이렇게 살이 위에 껍질이 살이예요 요걸로 숙회를 하거든요 데쳐서 .."
 
버릴 것 하나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도치는 지방이 적고 뼈가 연해 살짝 데쳐 숙회로 먹어도 맛이 좋고요.

알과 함께 탕으로 즐겨도 좋은데요.

제철 생선, 도치의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음~ 맛있다"

  <녹취> "부드럽고 4월의 새싹이 팍 틔어날 때 그 솟는 그 싱그러운 맛 그 맛이예요."

  <녹취> "데친 회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아주 씹는 식감이  남 다르네요."
 
남달라  못난이 생선 중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곰치입니다. 

흐물흐물해 보이는 몸에, 다소 억울한 표정의 곰치. 두 번째로 못났다고 해서 속상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동해안 지역에서 먹던 곰치국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동해포구 뱃사람들의 겨울 해장국으로 꼽힌다는 곰치국. 맛은 어떨까요?

  <현장음> "이걸 먹으면 땀도 나고 시원도 하고 속도 시원하고 아주 최고의 맛이야."

  물메기라고도 불리는 곰치는 물렁물렁한 살 때문에 징그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요,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도 좋은 생선입니다. 

곰치국 역시 별 다른 양념 없이 갖은 채소에 육수 붓고 끓여주면 완성인데요.

과거에는 버리느니 아까워서 먹었다고 하지만~
 
<녹취> "와~  지금은 없어도 못먹는다고요"

  <현장음>  "곰치라는게 아주 요기 요상한거예요 이 끓여 놓으면 아주 시원한거는 말로 표현을 못해요. 천대받던 고긴데 요새는 귀해갖고 없어가지고 못 팔정도의 고기가 됐어요"

  또,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조림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곰치 자체의 향긋함 때문에 깊은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곰치회까지 더해지면 곰치가 못생겨서 싫다던 사람들의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데요.
 
<녹취> "곰치야 그 동안 너 못생겼다고 무시했는데~ 이제부터 진짜 무시안하고 맛있게 먹어줄게."
 
<녹취> "못생긴 사람도 진국이지 않습니까 곰치국도 진국입니다! "
 
겉보다도 속이 알찬 못난이 생선들로 시원하게 속풀이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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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동장군 잡는 겨울철 ‘못난이 생선’
    • 입력 2013-01-10 08:19:46
    • 수정2013-01-10 09: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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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음식 맛뿐  아니라 모양새에도  공을 들이는 식당들  많죠,푸드  스타일리스트나  푸드 코디네이터같이  음식을 꾸미는  전문직도 생겼고요.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좀 불쾌하다는  생선들이 있습니다.

  못생겨도 맛있기로 유명한 동해의  별미들인데요 최:지금 딱 제철이라  물오른 못난이 생선들  만나보시죠.

  정아연 기자, 얼마나  못생겼으면 별명이 심퉁이인가요?

  <기자 멘트>

심술맞고 퉁명스럽게 생겨서 심퉁이래요.

귀여운 도치라는 이름을 놔두고 말이죠 옛날에는 못생겨서, 징그러워서 먹지 않고 버렸던  생선들, 이제는 귀한 대접 받고 있습니다.

생김새와 달리 빼어난 맛 덕분이죠 그동안 못난이라는 별명이 억울할만큼 맛좋은 곰치, 도치 먼저 눈으로 만나보시죠 .

<리포트>
 
겨울에 더 맛있는 것을 찾아간 곳은 수산시장입니다.
 
특히 생선은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 몸속에 지방을 모아두기 때문에 더욱  맛있다는데요.

제철을 맞은 생선들 외모부터가 눈에 띕니다. 

<녹취>  "아귀가 가장 못 생겼지 전체적으로 입도 크고 생긴 게 아주 뭉툭하니 아주 제일 못 생겼어 도치가  둥글둥글 호박때기처럼 생겼잖아 "
 
<녹취> "가장 못 생긴 삼식이 주둥이가 못 생겼잖아 얼굴 봐봐"

  그래서 물었습니다.
 
과연, 못생긴 생선 1위는? 

네, 생김새가 심술맞고 퉁명스러워 동해안에선 심퉁이라고도 불리는 도치입니다. 

최근 도치 잡이가 한창이라는 강원도 속초 앞바다

  동트기도 전인 새벽 3시, 일찌감치 도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갑니다. 

그물을 끌어올리기가 무섭게 벌써 도치가 잡혔나? 했더니... 문어가 걸렸네요.
 
<녹취> "문어다~ 문어!"

  그래도 횡재했죠?

  <현장음> "예전에는 많이 잡혔는데요 요즘은 좀 귀해요 금치예요 금치 금도치  어획량이 줄어, 이제는 귀하다는 도치."

  <현장음> "와 도치다!"

  드디어 잡혔습니다.

사실, 도치는 2월이 지나면 살이 단단해지면서 제 맛을 잃기  때문에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데요.

  <현장음> "도치예요 도치! 못 생긴 도치입니다"

  가장 못생긴 생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긴 했지만, 보기와 달리 맛은 일품이라는 도치 이제는 금도치라고도 불린다네요 .

 마치, 올챙이를 뻥 튀겨 놓은 것처럼 불룩한 배에 못생긴 얼굴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놀림을 당한다는 도치.

  <녹취> "올챙이 올챙이  불룩하고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녹취> " 아가씨 닮은 거 아이나? 못 생겨도 최 1위"

  못생겼어도 맛은 최고라니 그 맛을 안 볼 순 없겠죠?

  <현장음> "움와! 움!"

  지금이 딱 제철이라는 도치. 맛은 어떨까요?

  <현장음> " 이런 맛을 낸다는 게 생선으로써 있을 수가 없는 맛인 것 같아요.  이런 맛을 낸다는 게 생선으로써 있을 수가 없는 맛인 것 같아요 ."
 
강원도에서는 고성팔미로도 불리는 도치의 알탕입니다.
 
이곳에선 일주일에 세 번 동해안에서 잡은 암도치를 들여오는데요 .
 
암도치는 몸의 절반이 알일 저도로 알이 크고요.

수놈에 비해 가격이 5배나 비쌀 정도입니다. 

도치 알을 제대로 즐기는 비법은 묵은지에 있는데요. 

숙성된 김치에 콩나물, 그리고 도치 알만 있으면 별다른 양념 없이도 감칠맛 자랑하는 도치알탕이 완성됩니다.

  <녹취> "알을 빼고 나면 이렇게 살이 위에 껍질이 살이예요 요걸로 숙회를 하거든요 데쳐서 .."
 
버릴 것 하나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도치는 지방이 적고 뼈가 연해 살짝 데쳐 숙회로 먹어도 맛이 좋고요.

알과 함께 탕으로 즐겨도 좋은데요.

제철 생선, 도치의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음~ 맛있다"

  <녹취> "부드럽고 4월의 새싹이 팍 틔어날 때 그 솟는 그 싱그러운 맛 그 맛이예요."

  <녹취> "데친 회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아주 씹는 식감이  남 다르네요."
 
남달라  못난이 생선 중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곰치입니다. 

흐물흐물해 보이는 몸에, 다소 억울한 표정의 곰치. 두 번째로 못났다고 해서 속상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동해안 지역에서 먹던 곰치국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동해포구 뱃사람들의 겨울 해장국으로 꼽힌다는 곰치국. 맛은 어떨까요?

  <현장음> "이걸 먹으면 땀도 나고 시원도 하고 속도 시원하고 아주 최고의 맛이야."

  물메기라고도 불리는 곰치는 물렁물렁한 살 때문에 징그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요,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도 좋은 생선입니다. 

곰치국 역시 별 다른 양념 없이 갖은 채소에 육수 붓고 끓여주면 완성인데요.

과거에는 버리느니 아까워서 먹었다고 하지만~
 
<녹취> "와~  지금은 없어도 못먹는다고요"

  <현장음>  "곰치라는게 아주 요기 요상한거예요 이 끓여 놓으면 아주 시원한거는 말로 표현을 못해요. 천대받던 고긴데 요새는 귀해갖고 없어가지고 못 팔정도의 고기가 됐어요"

  또,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조림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곰치 자체의 향긋함 때문에 깊은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곰치회까지 더해지면 곰치가 못생겨서 싫다던 사람들의 입맛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데요.
 
<녹취> "곰치야 그 동안 너 못생겼다고 무시했는데~ 이제부터 진짜 무시안하고 맛있게 먹어줄게."
 
<녹취> "못생긴 사람도 진국이지 않습니까 곰치국도 진국입니다! "
 
겉보다도 속이 알찬 못난이 생선들로 시원하게 속풀이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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