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는 ‘냉장고 교실’…학생들 덜덜
입력 2013.01.10 (08:51)
수정 2013.01.10 (1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학교는 방학이지만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파에도 난방을 제대로 못해 교실 온도가 겨우 1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전기 요금 탓이 크다고 합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은 채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썰렁한 공기 탓에 자꾸만 몸이 움츠러듭니다.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10도를 겨우 넘습니다.
<인터뷰> 강창기(고등학교 2학년) : "내복에다 티셔츠에다 운동복에다 이런 두꺼운 자켓 같은 거 입고 공부해도 춥고요."
교실 밖은 냉장고 수준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는 복도 온도는 1.7도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중학교.
겹겹이 옷을 껴입어 필기를 하는 움직임이 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신준혁(중학교 1학년) : "히터를 틀어도 춥고 안 틀어줄 때는 손이 얼어가지고 글씨가 안 써져요."
하지만, 학교들은 넉넉하게 난방을 해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난방에 사용하는 교육용 전기 요금이 1년 새 두 차례나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30학급의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전기료로 7백여만 원을 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5백50만 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녹취> 박진훈(고등학교 교사) : "교육용 전기료가 77.5원이고요, 산업용 전기료가 67.3원입니다. 말하자면 15%가 더 비싸요. 교육용이 산업용보다. 이거는 잘못됐다는거죠."
그러나 무상보육 등 복지 예산이 크게 늘면서 전기료 등 학교 운영비와 단열 공사 등을 위한 환경 개선 사업 예산은 줄거나 동결됐습니다.
여기에 교육용 전기 요금이 곧 3.5% 인상될 예정이어서 다음달 개학을 앞둔 학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학교는 방학이지만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파에도 난방을 제대로 못해 교실 온도가 겨우 1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전기 요금 탓이 크다고 합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은 채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썰렁한 공기 탓에 자꾸만 몸이 움츠러듭니다.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10도를 겨우 넘습니다.
<인터뷰> 강창기(고등학교 2학년) : "내복에다 티셔츠에다 운동복에다 이런 두꺼운 자켓 같은 거 입고 공부해도 춥고요."
교실 밖은 냉장고 수준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는 복도 온도는 1.7도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중학교.
겹겹이 옷을 껴입어 필기를 하는 움직임이 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신준혁(중학교 1학년) : "히터를 틀어도 춥고 안 틀어줄 때는 손이 얼어가지고 글씨가 안 써져요."
하지만, 학교들은 넉넉하게 난방을 해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난방에 사용하는 교육용 전기 요금이 1년 새 두 차례나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30학급의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전기료로 7백여만 원을 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5백50만 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녹취> 박진훈(고등학교 교사) : "교육용 전기료가 77.5원이고요, 산업용 전기료가 67.3원입니다. 말하자면 15%가 더 비싸요. 교육용이 산업용보다. 이거는 잘못됐다는거죠."
그러나 무상보육 등 복지 예산이 크게 늘면서 전기료 등 학교 운영비와 단열 공사 등을 위한 환경 개선 사업 예산은 줄거나 동결됐습니다.
여기에 교육용 전기 요금이 곧 3.5% 인상될 예정이어서 다음달 개학을 앞둔 학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과후학교는 ‘냉장고 교실’…학생들 덜덜
-
- 입력 2013-01-10 08:53:49
- 수정2013-01-10 10:10:43
<앵커 멘트>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학교는 방학이지만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파에도 난방을 제대로 못해 교실 온도가 겨우 1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전기 요금 탓이 크다고 합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은 채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썰렁한 공기 탓에 자꾸만 몸이 움츠러듭니다.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10도를 겨우 넘습니다.
<인터뷰> 강창기(고등학교 2학년) : "내복에다 티셔츠에다 운동복에다 이런 두꺼운 자켓 같은 거 입고 공부해도 춥고요."
교실 밖은 냉장고 수준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는 복도 온도는 1.7도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중학교.
겹겹이 옷을 껴입어 필기를 하는 움직임이 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신준혁(중학교 1학년) : "히터를 틀어도 춥고 안 틀어줄 때는 손이 얼어가지고 글씨가 안 써져요."
하지만, 학교들은 넉넉하게 난방을 해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난방에 사용하는 교육용 전기 요금이 1년 새 두 차례나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30학급의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전기료로 7백여만 원을 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5백50만 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녹취> 박진훈(고등학교 교사) : "교육용 전기료가 77.5원이고요, 산업용 전기료가 67.3원입니다. 말하자면 15%가 더 비싸요. 교육용이 산업용보다. 이거는 잘못됐다는거죠."
그러나 무상보육 등 복지 예산이 크게 늘면서 전기료 등 학교 운영비와 단열 공사 등을 위한 환경 개선 사업 예산은 줄거나 동결됐습니다.
여기에 교육용 전기 요금이 곧 3.5% 인상될 예정이어서 다음달 개학을 앞둔 학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노윤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