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4일 개막…조코비치 3연패 기대

입력 2013.01.10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4일부터 27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규모만 따지자면 역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400만 호주달러 오른 3천만 호주달러(약 334억원)다. 남녀 단식 챔피언은 작년보다 13만 달러 많은 243만 달러(약 27억원)를 받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호주 오픈 남자단식에서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1963~196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독차지한 로이 에머슨(호주) 뿐이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조코비치는 최근 호주 오픈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 단식에서 가져간 트로피만 해도 3개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1년 다시 트로피를 되찾은 후 지난해에도 타이틀을 지키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5시간53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 결승 승부를 펼쳤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위염 탓에 이번 대회에 기권한 것도 호재다.

조코비치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는 앤디 머리가 꼽힌다.

조코비치는 한 인터뷰에서 머리가 올 시즌 자신의 호주오픈 3연패를 위협할 만한 선수라고 지목한 바 있다.

머리는 지난 시즌 하반기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우승과 US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특히, US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머리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 지난해 상승세를 시즌 초반에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3위·미국)가 3년 만에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리나는 지난 시즌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근 여자 테니스계에서 우승컵을 독식해왔다.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그는 '세리나슬램'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세리나슬램은 세리나가 연속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쓴 것을 칭하는 단어로, 윌리엄스는 2002~2003년 이미 한 차례 세리나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메이저대회 2개와 런던올림픽을 제패하며 최근 기세가 매우 가파른데다 호주 오픈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전력이 있어 세리나의 우승이 유력하다.

세리나의 우승을 견제할만한 세력도 딱히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지난 시즌 세리나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세리나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에게 밀려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 3차례 만남에서 모두 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망주 정현(삼일공고), 홍성찬(우천중), 김영석(마포고) 등 남자 주니어선수만 6명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메이저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다인원이다.

특히, 주니어세계랭킹 8위인 정현은 객관적인 실력을 볼 때 4강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프로 랭킹 770위대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여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주오픈 14일 개막…조코비치 3연패 기대
    • 입력 2013-01-10 10:17:28
    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4일부터 27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규모만 따지자면 역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400만 호주달러 오른 3천만 호주달러(약 334억원)다. 남녀 단식 챔피언은 작년보다 13만 달러 많은 243만 달러(약 27억원)를 받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호주 오픈 남자단식에서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1963~196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독차지한 로이 에머슨(호주) 뿐이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조코비치는 최근 호주 오픈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 단식에서 가져간 트로피만 해도 3개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1년 다시 트로피를 되찾은 후 지난해에도 타이틀을 지키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5시간53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 결승 승부를 펼쳤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위염 탓에 이번 대회에 기권한 것도 호재다. 조코비치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는 앤디 머리가 꼽힌다. 조코비치는 한 인터뷰에서 머리가 올 시즌 자신의 호주오픈 3연패를 위협할 만한 선수라고 지목한 바 있다. 머리는 지난 시즌 하반기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우승과 US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특히, US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머리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 지난해 상승세를 시즌 초반에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3위·미국)가 3년 만에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리나는 지난 시즌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근 여자 테니스계에서 우승컵을 독식해왔다.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그는 '세리나슬램'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세리나슬램은 세리나가 연속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쓴 것을 칭하는 단어로, 윌리엄스는 2002~2003년 이미 한 차례 세리나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메이저대회 2개와 런던올림픽을 제패하며 최근 기세가 매우 가파른데다 호주 오픈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전력이 있어 세리나의 우승이 유력하다. 세리나의 우승을 견제할만한 세력도 딱히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지난 시즌 세리나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세리나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에게 밀려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 3차례 만남에서 모두 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망주 정현(삼일공고), 홍성찬(우천중), 김영석(마포고) 등 남자 주니어선수만 6명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메이저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다인원이다. 특히, 주니어세계랭킹 8위인 정현은 객관적인 실력을 볼 때 4강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프로 랭킹 770위대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여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