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농촌서 ‘저체온증 동사사고’ 잇따라

입력 2013.01.10 (12:26) 수정 2013.01.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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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동사 사고가 농촌지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체감온도가 1도씩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환자가 8퍼센트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보은에 사는 82살 구 모 씨가 노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은 영하 15도의 혹한이 닥친 지난 8일 새벽.

전날 밤 9시쯤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모처럼 나갔다가 술을 한 잔 잡숩고 들어오시는 길에 {140201-07} 술에 취해가지고 쓰러져 있는데.. 농촌에 뭐 추우니까 통행이 없잖아요."

이 마을회관 앞 노상에서 잠이 든 구씨는 결국 다음날 아침,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4일 충북 충주에선 난방이 부실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61살 임 모 할머니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충북 영동에서도 혼자 살던 거동이 불편한 50대 남성이 집 마당에 쓰러져 장시간 추위에 방치된 탓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최동준(충복 영동 양강파출소) : "올해 유난히 날씨가 춥다보니까 보호받지 못하는 시골 노인분들, 그런 분들이 이렇게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의심 환자는 8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록(내과전문의) : "32도 이하로 내려갈 때는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사망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노약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과도한 음주는 피해 줄 것과 외출할 때는 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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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한에 농촌서 ‘저체온증 동사사고’ 잇따라
    • 입력 2013-01-10 12:28:43
    • 수정2013-01-10 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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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동사 사고가 농촌지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체감온도가 1도씩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환자가 8퍼센트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보은에 사는 82살 구 모 씨가 노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은 영하 15도의 혹한이 닥친 지난 8일 새벽. 전날 밤 9시쯤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모처럼 나갔다가 술을 한 잔 잡숩고 들어오시는 길에 {140201-07} 술에 취해가지고 쓰러져 있는데.. 농촌에 뭐 추우니까 통행이 없잖아요." 이 마을회관 앞 노상에서 잠이 든 구씨는 결국 다음날 아침,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4일 충북 충주에선 난방이 부실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61살 임 모 할머니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충북 영동에서도 혼자 살던 거동이 불편한 50대 남성이 집 마당에 쓰러져 장시간 추위에 방치된 탓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최동준(충복 영동 양강파출소) : "올해 유난히 날씨가 춥다보니까 보호받지 못하는 시골 노인분들, 그런 분들이 이렇게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의심 환자는 8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상록(내과전문의) : "32도 이하로 내려갈 때는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사망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노약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과도한 음주는 피해 줄 것과 외출할 때는 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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