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첫 전국 투어 공연…베스트 앨범도 발표
“다들 만날 하는 걸 난 처음 하게 됐네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겁니다.”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내 마음을 모두 드리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장희(66)가 생애 첫 전국 투어를 한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한 지 무려 42년 만이다.
10일 전화로 만난 이장희는 무척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울릉도 자택에서 함박눈이 쏟아지는 걸 보며 지인들과 ‘한 잔의 추억’ 만드는 중이라는 그는 “예순다섯이 넘은 나이에 콘서트 제안을 받다니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공연기획사에서 전국 투어를 한 번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잠시 미국에 있을 때였죠. 가슴이 뛰더군요. 사실 누가 예순다섯이 넘은 사람한테 콘서트 제안을 하겠어요. 이것 참 늙어서 큰 복이구나 싶었죠. 하하”
그는 “내가 연예계 생활을 짧게 하기도 했지만(이장희는 데뷔 5년차인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한참 활동할 때도 동아방송에서 DJ를 하느라 공연을 못했다. 매일 방송을 하니까 어딜 가기가 어렵더라”면서 “TV 콘서트를 제외한 순수한 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엄청 흥분된다”며 웃었다.
이장희의 첫 전국 투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오는 3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후 4월까지 부산, 대전, 대구, 전주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이장희는 이달 말 상경해 라이브 밴드와 본격적으로 합주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작년에 MBC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이젠 기타를 매일 쳐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그 뒤로 매일 30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마침 울릉도에 저랑 친한 기타리스트 강근식도 들어와서 같이 연습하고 있죠. 둘이서 작전을 짜는 중입니다. 하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도 특별 손님으로 출연하는지 묻자 그는 “공연 제안받은 게 얼마 안 돼서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일단 연주는 함춘호 밴드가 해주기로 했고 강근식 씨는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어요. 나머지는 서울 가서 스태프들하고 상의해봐야죠.”
그는 “이번에 서울 가면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 친한 친구들도 다 같이 한번 보기로 했다”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이장희는 이번 공연을 ‘그냥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정의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있는데 저도 ‘싱어송라이터’랍니다. 작사·작곡을 직접 하다 보니 제 노래는 제 역사나 마찬가지에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애들 엄마랑 결혼할 때 만든 곡이죠. 미국 가서 만든 노래도 그렇고 다 사연들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선 노래도 하고 내 인생 얘기도 좀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관객들도 내 노래를 들은 세대일 테니 같이 세월 보낸 얘기 좀 하려고요.”
가수 생활을 그만두고 작곡가로 활동하다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4년 귀국해 울릉도에 정착했다.
이후 2011년 초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동료와 함께 MBC TV ‘놀러와 - 세시봉 친구들’ 편에 출연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록밴드 국카스텐이 MBC TV ‘나는 가수다 2’에서 이장희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한 잔의 추억’을 사이키델릭 풍으로 리메이크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래를 참 잘 한다고 감탄했죠. 어쩜 그렇게 정열적으로 부르는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하하.”
이장희는 전국 투어에 맞춰 베스트 앨범도 발표한다.
함춘호 밴드와 함께 녹음한 앨범에는 13-14곡이 담길 예정이다.
“가수들한테 준 노래도 몇 곡 담으려고요. 김태화의 ‘안녕’, 사랑과평화의 ‘어머님의 자장가’ 등 몇 가지를 이번에 한번 불러봤습니다. 울릉도를 위해 만든 노래(2011년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도 넣고요.”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그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것이라니까요”라며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었다.
“신곡도, 다른 공연 계획도 없어요. 그저 이번 공연을 잘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들 만날 하는 걸 난 처음 하게 됐네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겁니다.”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내 마음을 모두 드리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장희(66)가 생애 첫 전국 투어를 한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한 지 무려 42년 만이다.
10일 전화로 만난 이장희는 무척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울릉도 자택에서 함박눈이 쏟아지는 걸 보며 지인들과 ‘한 잔의 추억’ 만드는 중이라는 그는 “예순다섯이 넘은 나이에 콘서트 제안을 받다니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공연기획사에서 전국 투어를 한 번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잠시 미국에 있을 때였죠. 가슴이 뛰더군요. 사실 누가 예순다섯이 넘은 사람한테 콘서트 제안을 하겠어요. 이것 참 늙어서 큰 복이구나 싶었죠. 하하”
그는 “내가 연예계 생활을 짧게 하기도 했지만(이장희는 데뷔 5년차인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한참 활동할 때도 동아방송에서 DJ를 하느라 공연을 못했다. 매일 방송을 하니까 어딜 가기가 어렵더라”면서 “TV 콘서트를 제외한 순수한 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엄청 흥분된다”며 웃었다.
이장희의 첫 전국 투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오는 3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후 4월까지 부산, 대전, 대구, 전주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이장희는 이달 말 상경해 라이브 밴드와 본격적으로 합주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작년에 MBC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이젠 기타를 매일 쳐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그 뒤로 매일 30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마침 울릉도에 저랑 친한 기타리스트 강근식도 들어와서 같이 연습하고 있죠. 둘이서 작전을 짜는 중입니다. 하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도 특별 손님으로 출연하는지 묻자 그는 “공연 제안받은 게 얼마 안 돼서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일단 연주는 함춘호 밴드가 해주기로 했고 강근식 씨는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어요. 나머지는 서울 가서 스태프들하고 상의해봐야죠.”
그는 “이번에 서울 가면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 친한 친구들도 다 같이 한번 보기로 했다”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이장희는 이번 공연을 ‘그냥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정의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있는데 저도 ‘싱어송라이터’랍니다. 작사·작곡을 직접 하다 보니 제 노래는 제 역사나 마찬가지에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애들 엄마랑 결혼할 때 만든 곡이죠. 미국 가서 만든 노래도 그렇고 다 사연들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선 노래도 하고 내 인생 얘기도 좀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관객들도 내 노래를 들은 세대일 테니 같이 세월 보낸 얘기 좀 하려고요.”
가수 생활을 그만두고 작곡가로 활동하다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4년 귀국해 울릉도에 정착했다.
이후 2011년 초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동료와 함께 MBC TV ‘놀러와 - 세시봉 친구들’ 편에 출연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록밴드 국카스텐이 MBC TV ‘나는 가수다 2’에서 이장희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한 잔의 추억’을 사이키델릭 풍으로 리메이크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래를 참 잘 한다고 감탄했죠. 어쩜 그렇게 정열적으로 부르는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하하.”
이장희는 전국 투어에 맞춰 베스트 앨범도 발표한다.
함춘호 밴드와 함께 녹음한 앨범에는 13-14곡이 담길 예정이다.
“가수들한테 준 노래도 몇 곡 담으려고요. 김태화의 ‘안녕’, 사랑과평화의 ‘어머님의 자장가’ 등 몇 가지를 이번에 한번 불러봤습니다. 울릉도를 위해 만든 노래(2011년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도 넣고요.”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그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것이라니까요”라며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었다.
“신곡도, 다른 공연 계획도 없어요. 그저 이번 공연을 잘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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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희 ‘노래는 내 역사…모든 걸 보여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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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10 19:28:02
3-4월 첫 전국 투어 공연…베스트 앨범도 발표
“다들 만날 하는 걸 난 처음 하게 됐네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겁니다.”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내 마음을 모두 드리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장희(66)가 생애 첫 전국 투어를 한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한 지 무려 42년 만이다.
10일 전화로 만난 이장희는 무척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울릉도 자택에서 함박눈이 쏟아지는 걸 보며 지인들과 ‘한 잔의 추억’ 만드는 중이라는 그는 “예순다섯이 넘은 나이에 콘서트 제안을 받다니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공연기획사에서 전국 투어를 한 번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잠시 미국에 있을 때였죠. 가슴이 뛰더군요. 사실 누가 예순다섯이 넘은 사람한테 콘서트 제안을 하겠어요. 이것 참 늙어서 큰 복이구나 싶었죠. 하하”
그는 “내가 연예계 생활을 짧게 하기도 했지만(이장희는 데뷔 5년차인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한참 활동할 때도 동아방송에서 DJ를 하느라 공연을 못했다. 매일 방송을 하니까 어딜 가기가 어렵더라”면서 “TV 콘서트를 제외한 순수한 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엄청 흥분된다”며 웃었다.
이장희의 첫 전국 투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오는 3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후 4월까지 부산, 대전, 대구, 전주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이장희는 이달 말 상경해 라이브 밴드와 본격적으로 합주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작년에 MBC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이젠 기타를 매일 쳐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그 뒤로 매일 30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마침 울릉도에 저랑 친한 기타리스트 강근식도 들어와서 같이 연습하고 있죠. 둘이서 작전을 짜는 중입니다. 하하”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도 특별 손님으로 출연하는지 묻자 그는 “공연 제안받은 게 얼마 안 돼서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일단 연주는 함춘호 밴드가 해주기로 했고 강근식 씨는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어요. 나머지는 서울 가서 스태프들하고 상의해봐야죠.”
그는 “이번에 서울 가면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등 친한 친구들도 다 같이 한번 보기로 했다”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이장희는 이번 공연을 ‘그냥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정의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있는데 저도 ‘싱어송라이터’랍니다. 작사·작곡을 직접 하다 보니 제 노래는 제 역사나 마찬가지에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애들 엄마랑 결혼할 때 만든 곡이죠. 미국 가서 만든 노래도 그렇고 다 사연들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선 노래도 하고 내 인생 얘기도 좀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관객들도 내 노래를 들은 세대일 테니 같이 세월 보낸 얘기 좀 하려고요.”
가수 생활을 그만두고 작곡가로 활동하다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4년 귀국해 울릉도에 정착했다.
이후 2011년 초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동료와 함께 MBC TV ‘놀러와 - 세시봉 친구들’ 편에 출연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록밴드 국카스텐이 MBC TV ‘나는 가수다 2’에서 이장희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한 잔의 추억’을 사이키델릭 풍으로 리메이크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래를 참 잘 한다고 감탄했죠. 어쩜 그렇게 정열적으로 부르는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하하.”
이장희는 전국 투어에 맞춰 베스트 앨범도 발표한다.
함춘호 밴드와 함께 녹음한 앨범에는 13-14곡이 담길 예정이다.
“가수들한테 준 노래도 몇 곡 담으려고요. 김태화의 ‘안녕’, 사랑과평화의 ‘어머님의 자장가’ 등 몇 가지를 이번에 한번 불러봤습니다. 울릉도를 위해 만든 노래(2011년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도 넣고요.”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그는 “이번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것이라니까요”라며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었다.
“신곡도, 다른 공연 계획도 없어요. 그저 이번 공연을 잘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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