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행사 강요·비용 전가…유통업체 횡포 여전

입력 2013.01.10 (21:09) 수정 2013.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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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유통업체의 횡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납품업체의 절반가량이 판촉행사를 강요당했고 행사 비용까지 부담한 업체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각종 이벤트로 연일 손님들이 북적이는 대형마트..

핵심인 할인 행사는 대부분 납품업체 부담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납품업체 관계자 :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상을 하거나 수수료를 낮춰주는 게 아니라 100% 업체에서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부당하게 비용을 떠넘겨도 하소연하기도 힘들고 요구를 거부하면 곧바로 보복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녹취> 백화점 납품업체 관계자 : "못한다, 그러면 영업상 불이익을 줍니다. 자리를 철수시킨다든지 안 좋은 장소로 이동시킨다든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8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5%가 이런 부당 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가까운 업체는 약정서도 없이 판촉행사를 강요당했고 이 중 30%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판매 수수료를 인하했던 유통업체 가운데 일부가 다시 수수료를 올리거나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는 행위도 공정위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송정원(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에 대한 전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이달 안으로 유통업계의 판촉 행사 관련 횡포를 근절할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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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촉행사 강요·비용 전가…유통업체 횡포 여전
    • 입력 2013-01-10 21:11:00
    • 수정2013-01-10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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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유통업체의 횡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납품업체의 절반가량이 판촉행사를 강요당했고 행사 비용까지 부담한 업체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각종 이벤트로 연일 손님들이 북적이는 대형마트.. 핵심인 할인 행사는 대부분 납품업체 부담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녹취> 대형마트 납품업체 관계자 :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상을 하거나 수수료를 낮춰주는 게 아니라 100% 업체에서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부당하게 비용을 떠넘겨도 하소연하기도 힘들고 요구를 거부하면 곧바로 보복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녹취> 백화점 납품업체 관계자 : "못한다, 그러면 영업상 불이익을 줍니다. 자리를 철수시킨다든지 안 좋은 장소로 이동시킨다든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8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5%가 이런 부당 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가까운 업체는 약정서도 없이 판촉행사를 강요당했고 이 중 30%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판매 수수료를 인하했던 유통업체 가운데 일부가 다시 수수료를 올리거나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는 행위도 공정위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송정원(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에 대한 전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이달 안으로 유통업계의 판촉 행사 관련 횡포를 근절할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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