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없는 대규모 취임 행사

입력 2013.01.11 (12:27) 수정 2013.01.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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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헌법 상 취임일인 오늘 수도 카라카스에는 차베스 지지자들의 대규모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친분이 깊은 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참석해 사실상의 취임식을 축하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베스 대통령이 없는 대통령궁 앞이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습니다.

헌법 상의 취임일을 맞아 차베스 상징색인 붉은 옷을 입은 지지자 수천 명이 4번째 임기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사진과 깃발, 팻말 등을 흔들며 암투병 중인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인터뷰> 윌메르 곤잘레스(차베스 지지자) : "대통령이여 빨리 암을 극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빈민을 진정으로 도운 세계 유일의 대통령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은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우루과이 무히카 대통령 등 '차베스의 친구'로 불리는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차베스가 없는 상황에서 축하행사가 사실상 취임식처럼 치러질 수 있었던 데는, 취임식 무기 연기에 대한 대법원의 합헌 판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녹취> 루이사 모랄레스(대법원장) : "영토 밖에 있다고 해서 헌법 상의 '일시 유고'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차베스 대통령이 언제라도 대법원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식 연기 조치에 강력 반발해온 야권은 일단 대법원 판단을 수용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야권은 그러면서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마두로 부통령을 겨냥해 당장 국가 통치에 나서라며 차베스의 유고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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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차베스’ 없는 대규모 취임 행사
    • 입력 2013-01-11 12:29:19
    • 수정2013-01-11 13: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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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헌법 상 취임일인 오늘 수도 카라카스에는 차베스 지지자들의 대규모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친분이 깊은 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참석해 사실상의 취임식을 축하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베스 대통령이 없는 대통령궁 앞이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습니다.

헌법 상의 취임일을 맞아 차베스 상징색인 붉은 옷을 입은 지지자 수천 명이 4번째 임기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사진과 깃발, 팻말 등을 흔들며 암투병 중인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인터뷰> 윌메르 곤잘레스(차베스 지지자) : "대통령이여 빨리 암을 극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빈민을 진정으로 도운 세계 유일의 대통령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은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우루과이 무히카 대통령 등 '차베스의 친구'로 불리는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차베스가 없는 상황에서 축하행사가 사실상 취임식처럼 치러질 수 있었던 데는, 취임식 무기 연기에 대한 대법원의 합헌 판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녹취> 루이사 모랄레스(대법원장) : "영토 밖에 있다고 해서 헌법 상의 '일시 유고'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차베스 대통령이 언제라도 대법원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식 연기 조치에 강력 반발해온 야권은 일단 대법원 판단을 수용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야권은 그러면서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마두로 부통령을 겨냥해 당장 국가 통치에 나서라며 차베스의 유고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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