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장서 염산 다량 누출…늑장 대처 논란

입력 2013.01.12 (20:59) 수정 2013.01.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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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 경북 상주의 한 공장에서 염산이 다량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업체측이 3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신고를 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먼저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위로 염화수소 가스가 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염화수소 가스는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오전 7시 반 쯤,

280톤 용량의 탱크 배관이 동파되면서 생긴 틈으로 농도 35%의 염산 2백 톤 가량이 흘러 나오면서 염화수소 가스로 기화한 것입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6개월 전부터 가동이 중단돼 현장 작업자가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염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피부 염증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하지만 누출된 염화수소가 대부분 대기 중으로 흩어졌고 남은 염산은 수거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상주소방서 대응구조과장): "탱크에 있는 염산은 다 빠져 나가서 방류된 부분에 남아 있는 염산을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3시간 반만에 인근 주민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등 자칫 큰 피해를 가져올 뻔 했습니다.

상주시와 소방당국은 인근 4개 마을 주민 760여 명에게 현장 접근 금지 방송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전팔수(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바깥에 출입하지 마시고, 집에 있는 분들도 문을 꼭 닫고 (있으라고 방송을 했어요) 걱정되죠. 객지 나가있는 자식들한테 전화오고 난리예요"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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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공장서 염산 다량 누출…늑장 대처 논란
    • 입력 2013-01-12 21:03:02
    • 수정2013-01-12 2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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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 경북 상주의 한 공장에서 염산이 다량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업체측이 3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신고를 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먼저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위로 염화수소 가스가 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염화수소 가스는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오전 7시 반 쯤, 280톤 용량의 탱크 배관이 동파되면서 생긴 틈으로 농도 35%의 염산 2백 톤 가량이 흘러 나오면서 염화수소 가스로 기화한 것입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6개월 전부터 가동이 중단돼 현장 작업자가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염화수소에 노출될 경우, 피부 염증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하지만 누출된 염화수소가 대부분 대기 중으로 흩어졌고 남은 염산은 수거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상주소방서 대응구조과장): "탱크에 있는 염산은 다 빠져 나가서 방류된 부분에 남아 있는 염산을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3시간 반만에 인근 주민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등 자칫 큰 피해를 가져올 뻔 했습니다. 상주시와 소방당국은 인근 4개 마을 주민 760여 명에게 현장 접근 금지 방송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전팔수(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바깥에 출입하지 마시고, 집에 있는 분들도 문을 꼭 닫고 (있으라고 방송을 했어요) 걱정되죠. 객지 나가있는 자식들한테 전화오고 난리예요"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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