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삼성 협찬 지시” 의혹

입력 2013.01.14 (21:23) 수정 2013.01.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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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송년회행사에 삼성의 협찬을 받아 치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위장전입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말 수원지방법원은 당시 이동흡 원장의 지시로 전 직원과 판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송년회를 준비합니다.

당시 실무진이 경품용 전자제품을 삼성전자에서 협찬받으라는 지시를 이 원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당시 수원지법 판사 : "삼성 입장에서는 그런 인사를 잘하니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고 (경품 협찬을) 하려고 하셨죠."

일선의 반대에도 계속 추진되던 경품 협찬은 일부 판사들이 송년회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면서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 : "어떻게 기업이 공짜로 주는 거, 그것도 관내에서 민형사 사건 잔뜩 걸려있는 기업이 공짜로 주는 걸 받아가지고 경품을 쓰느냐."

이 후보자 측은 협찬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당시 행사책임자인 부장판사도 의혹을 부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95년 서울 오금동에 살면서, 성남시 분당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가족은 그대로 둔 채 자신만 주소를 옮겼습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자녀들 때문이었을 뿐, 탈세나 부동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분당에서 서울까지 자신의 딸을 관용차에 태워 출근시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딸의 직장이 헌법재판소 근처라 동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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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삼성 협찬 지시” 의혹
    • 입력 2013-01-14 21:24:43
    • 수정2013-01-14 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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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송년회행사에 삼성의 협찬을 받아 치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위장전입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말 수원지방법원은 당시 이동흡 원장의 지시로 전 직원과 판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송년회를 준비합니다. 당시 실무진이 경품용 전자제품을 삼성전자에서 협찬받으라는 지시를 이 원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녹취> 당시 수원지법 판사 : "삼성 입장에서는 그런 인사를 잘하니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고 (경품 협찬을) 하려고 하셨죠." 일선의 반대에도 계속 추진되던 경품 협찬은 일부 판사들이 송년회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면서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 : "어떻게 기업이 공짜로 주는 거, 그것도 관내에서 민형사 사건 잔뜩 걸려있는 기업이 공짜로 주는 걸 받아가지고 경품을 쓰느냐." 이 후보자 측은 협찬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당시 행사책임자인 부장판사도 의혹을 부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95년 서울 오금동에 살면서, 성남시 분당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가족은 그대로 둔 채 자신만 주소를 옮겼습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자녀들 때문이었을 뿐, 탈세나 부동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분당에서 서울까지 자신의 딸을 관용차에 태워 출근시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딸의 직장이 헌법재판소 근처라 동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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